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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건 말이야 ㅣ 길벗스쿨 그림책 20
크리스티안 보르스틀랍 지음, 권희정 옮김 / 길벗스쿨 / 2021년 11월
평점 :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우주가 시작되고, 태고의 시간부터 생명체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였고, 변형되고, 변화하면서 삶은 이어졌다.
작가 크리스티안 보르스틀랍은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추상적 생명체를 등장시켜 삶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여러 형태와 색깔로 표현된 생명체 그림으로 삶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내용들이 전달된다. 삶을 위해서는 민들레 갓털같은 씨앗이 날아다니고, 번식을 하는 생명 활동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똥으로 식물이 영양분을 받아 자라나고, 다시 그 식물을 먹는 순환의 과정도 거친다.
텍스트는 짧지만 각 페이지마다 이야기할 거리를 담고 있고, 삶이라는 방대한 주제에 대해 상상하게 만들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삶은 조금 복잡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평화롭고 즐겁기도 해.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단 하나.
혼자서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부터 거대한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태어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내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혼자서 살 수 있는 존재는 없음을 작가는 말해준다. 삶은 '함께 하는 것'이며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시켜준다. 공평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삶이지만 모든 존재들이 삶을 위해 서로 기대어 살아가며 세상을 이루고 있다.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삶의 첫발을 내딛는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살아간다는 것의 커다란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는 이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다. 때로는 맞서 싸우고, 도망치고, 복잡하기도 하겠지만 평화롭고 즐겁기도 할 것이다. 관계를 맺으면서 삶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함께 하며 기댈 가족이 있고, 언제나 도움을 줄 선생님도 계심을 기억하며 용기있게 발걸음을 옮기길 응원한다. 용기있는 시작과 따뜻한 연대를 기대하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길벗스쿨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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