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아이, 스완 소원어린이책 10
신은영 지음, 최도은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단어들이 초성 ㅇㄱ으로 정리가 된다. 서로 나누고, 따뜻하게 품어 주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부드러운 감촉에 셀렘이 차오르고 따뜻한 기운을 느끼는 삶은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풍성하게 해줌을 알려주는 책이다.

“가시가 자신을 지켜 준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저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갈 뿐이란다.” (p.74.)

서로 마음껏 안아 줄 수 없고, 손을 잡을 수도 없고, 가까이 하면 상처가 나는 저주받은 가시숲, 가시가 삶의 일부분이 되어, 지금은 가시 없는 삶을 상상할 수도 없이 뾰족뾰족하게 사는 가시숲 요정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그들은 이기심으로 욕심을 부리다 저주를 받은 것을 기억하고 돌이키려하기는커녕 가시가 자신을 지켜준다고 믿고, 다른 동물로부터 무시당하고, 공격당할까봐 완벽하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더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를 갖는 것에 관심을 두고 산다.

그런 가시숲에서 스완은 ‘별종’으로 태어나 가시에 익숙해져야하는 환경에서 ‘쓸데없는 용기는 불운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자란다.

나는 스완 같은 어려운 시도를 할 수 있을까? 스완은 비난과 남탓이 난무하고, 따뜻한 마음도, 웃음도 없는 가시숲을 예전의 향기가득한 따뜻한 달빛숲으로 되돌리기 위한 도전을 한다. 스완은 가시숲에 팽배해져있는 날카로운 자기방어보다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당당함과 용맹한 정신을 붙잡는다. 그렇게 스완은 용감해서 외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가시를 세우기에 외롭고 아픈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가시숲과는 대조적으로 자작나무숲은 용감한 요정을 가장 위대하다고 부러워하며, 마을 재판 또한 근사한 칭찬을 들으며 행복해하게 만들어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분위기이다.비난은 상처만 낼 뿐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음을 보여준다.
 
어린이들이 이 따뜻한 동화를 통해 진심은 통하는 법임을 깨닫고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온기를 느끼는 사람으로 자라길 기대한다.

#서평단 #숲의아이스완 #어린이책추천 #동화 #판타지 #소원나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용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