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하이 - 키 큰 나무·건물·산·하늘·신의 영역까지 높고 높은 곳에 펼쳐진 세상에 관한 모든 지식 더숲STEAM 시리즈
제스 맥기친 지음, 윤영 옮김, 정현철 감수 / 더숲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경이롭고 신비롭다. 경외감을 느낄 만한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이야기들 품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떠오르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제스 맥기친은 《DEEP 딥》, 《HIGH 하이》를 통해 과학적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더 궁금하고, 낯설어서 설레는 곳으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다.

#HIGH하이 에서는 높은 곳에서의 삶, 건물, 신의 영역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높은 나무와 그곳에 사는 새와 동물들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다. 고대부터 사람들이 높은 건물을 지어온 이유, 지금 나라마다 거대한 빌딩을 짓고 경쟁하는 모습들도 그려내고 있다. 우주에도 구름이 있다고 하는데 특히 화성에는 반짝이는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진 무지개색 구름이 있다니 신비로웠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지만 깊고 깊은 곳, 높고 높은 곳이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지금도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거대한 세상 속에 생명체들이 자기의 공간에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생각도 깊고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공룡처럼 이후에 내가 남긴 것들이 이 시대를 추측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삶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졌다. 또한 지금 마구 버린 쓰레기가 환경에 영향을 주고 다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모두 다 유기적인 관계임을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ㅡ더숲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EEP 딥 - 우리 몸·바다·숲·지구·시간·우주까지 깊고 깊은 곳에 숨겨진 세상에 관한 모든 지식 더숲STEAM 시리즈
제스 맥기친 지음, 윤영 옮김, 정현철 감수 / 더숲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은 경이롭고 신비롭다. 경외감을 느낄 만한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이야기들 품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떠오르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제스 맥기친은 《DEEP 딥》, 《HIGH 하이》를 통해 과학적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더 궁금하고, 낯설어서 설레는 곳으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다.

#DEEP딥 에서는 깊은 바다부터 깊은 숲, 지구, 또 몸속까지 얼마나 다양하고 놀라운 생명체들이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숲바닥에는 좀비를 만드는 곰팡이가 있다고 하는데 동충하초의 포자가 그 주인공이라니 너무 신기했다. 일부 동충하초가 퍼뜨리는 포자는 개미가 집을 나와 버섯이 자라기 좋은 장소를 찾게 하고, 개미는 죽이고 포자만 남게 하도록 통제한다고 한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지만 깊고 깊은 곳, 높고 높은 곳이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지금도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거대한 세상 속에 생명체들이 자기의 공간에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생각도 깊고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공룡처럼 이후에 내가 남긴 것들이 이 시대를 추측하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삶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졌다. 또한 지금 마구 버린 쓰레기가 환경에 영향을 주고 다시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모두 다 유기적인 관계임을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임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ㅡ더숲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모퉁이 구름김밥집 꾸러기 나무 3
신소영 지음, 핸짱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얀 이팝나무 꽃이 핀 길모퉁이 구름김밥집에는 구멍김 사장님이 있다. 쓰레기로 버려질 뻔 했던 구멍김은 아이들 마음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록 자신은 김밥이 되지 못했지만 김밥을 싸서 아이들을 위로하기로 한다.

아이의 마음에 구멍이 나면 하늘에서 구름 한 덩이가 떨어지는데 구멍김은 아이의 마음과 구름을 주워 구름김밥을 만든다.

운동회에서 달리기 주자가 된 용이도 마음에 구멍이 생겨 구름김밥집에 오게 되었다. 용이의 김밥 재료는 인정 참치, 그리운 오이, 노력 단무지, 행운 당근, 꽈당 계란, 바보 햄, 실망 시금치, 승리 게맛살이다.

누구나 마음에 구멍이 생기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도 가족, 친구, 공부, 학교생활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어느 순간 마음이 툭 떨어져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을텐데 각자의 마음 속 김밥 재료는 어떤 이름을 가질까.

구름김밥집에서 용이는 난생 처음으로 김밥을 싸보기로 한다. 구멍김 사장님은 자신의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보며 김밥을 싸면 된다고 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말이야. 그 일은 쉬운 게 아니야. 처음엔 고통이 먼저 느껴지거든. 어두운 것들만 보이고 말이야." (p.97)

용이가 마음 속 고통과 어둠을 이겨내고 더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을 때, 용기와 희망을 찾아낸다. 김밥을 다 싸고 구멍김 사장님과 이야기하면서 용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용이의 특별한 김밥을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은 용이가 그렇게나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하얀 구름으로 갓 지어낸 구름밥을 깔고 마음 재료로 만들어내는 신비한 김밥은 만드는 과정에서 회복과 치유를 얻는다. 김밥을 싸고 나서 각자가 발견하고 싶은 마음은 어떤 것일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의미가 있었다.

무언가에 집중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진짜 마음을 발견하는 것, 서툴더라도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가능한 것 같다. 감정을 처리하는 것이 어려운 친구들이 있다면 이런 몰입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낙심되고 좌절할 때, 우리 마음 속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구름김밥을 만들듯 마음을 잘 들여다보며 회복의 시간을 가지고, 우리 어린이들이 다시 두둥실 떠오를 만큼 가벼운 마음이 되길 소망한다.

ㅡ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 소음 - 두 사람을 위한 시 다산어린이문학
폴 플라이시먼 지음, 에릭 베도스 그림, 정지인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폴 플라이시먼의 뉴베리 대상 수상작 《즐거운 소음》은 '두 사람을 위한 시(Poems for Two Voices)'로 두 사람이 함께 낭독하는 독특한 형식의 시이다. 낭독자들이 자신의 파트를 읽어 가는데 함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 때로는 번갈아 가며 듀엣곡을 부르는 것 같은 어우러짐을 경험할 수 있다.

소금쟁이, 하루살이, 메뚜기, 반딧불이 같은 곤충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정적이고 생생한 시적 표현을 통해 곤충의 특징과 삶을 노래한다.

"시간의 이 작은 조각이 / 단 한 모금의 삶이 /
우리에게 허락된 전부 / 우리는 하루살이"
- <하루살이> 중에서

"빛은 / 우리가 쓰는 잉크 / 밤은 / 우리의 양피지 / 우리는 / 반딧불이라네"
- <반딧불이> 중에서

이 듀엣곡에 곤충 세밀화라는 연주를 더해 생동감과 경쾌함을 더해준다. 책다듬이벌레나 물벌레, 물맴이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그림 덕분에 어떤 곤충인지 감을 잡고 시를 즐길 수 있었다.

친구나 부모와 목소리를 맞추어 함께 읽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발한 시의 형태라 아이들도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꿀벌>은 한 사람은 일벌, 다른 한 사람은 여왕벌을 낭독하는데, 한 시에서 각자 다른 삶을 대조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인상적이다.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는 일벌은 삶의 고충을 토로하고, 한가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여왕벌은 삶을 찬양한다.

뉴베리 대상을 수상작이자, 미국에서는 읽기 교재로 활용되기도 하는 책을 세심하게 번역된 한국어로 읽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곤충에 대해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여길 수 있게 되었다.

​ㅡ다산어린이 책본당2기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백 년 전, 눈밭에서 덫에 걸린 새하얀 여우를 구해준 소녀는 이후에 죽을 위기에서 살아났다. 한 번 입은 은혜는 절대 잊지 않는 여우의 도움 덕이다. 이렇게 육체의 시간이 멈추고 소녀와 엄마, 할머니는 함께 오백 년을 살게 된다.

그 여우는 환웅의 시대, 친구 웅녀의 부탁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비로운 구슬을 삼키고 인간계와 동물계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된 본야호이다. 그렇게 야호족이 시작되는데, 여우가 야호족이 된 것에 욕심을 낸 범의 동생이 구슬의 기운이 남은 야호들을 죽여 구슬을 빼앗아 호랑족이 생기게 되었다.

야호족과 호랑족의 전쟁은 구슬이 생성되는 오백 년 마다 벌어지는데 이 싸움은 끝이 날 수 있을까.

본야호의 도움으로 살아난 소녀의 가족은 종야호라고 불리고, 이들은 하루 일정 시간동안 다른 모습으로 둔갑할 수 있다. 그렇게 할머니, 엄마가 소녀와 같은 모습으로 둔갑해 세 쌍둥이로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다니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녀는 오백 년째 열다섯로, 앞으로도 쭉 열다섯의 삶을 살아야 한다.

"생을 끝내는 건 불행일까. 그렇다면 생을 계속한다는 건 축복일까." (p.198)

책을 읽는 내내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 중 "나는 진정한 행복이 불멸이 아니라 소멸에, 기억이 아니라 망각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신화와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같은 모습으로 불멸의 삶을 사는 존재를 상상해 그려낸 한국형 판타지 소설은 낯설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했다.

이번에 3권이 출간되었는데 나는 1권도 읽지 못한 상태라 1권을 요청해서 받았다. 아이는 신비한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며 2권까지도 단숨에 읽고, 어서 3권을 사달라고 하는 중이다.

1권은 종야호지만 야호족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소녀의 비밀과 그에 따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2권을 지나 3권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 지 기대가 되는 책이다.

ㅡ#위즈덤하우스 #나는엄마다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오백년째열다섯 #어린이읽기물추천 #김혜정작가 #오백년째열다섯1 #김혜정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청소년문학 #k판타지 #위즈덤하우스키즈 #나는엄마다6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