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6 - 후한시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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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죽고 난 후 한나라는 유방의 부인 여태후가 집권을 하면서 나라기강이 무너진다.
유씨를 멸족시키고 여씨 세상을 만들려고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무지막지하게 사람을 죽이니 나라 세운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이 지경이 된 것일까. 한 사람의 욕심이 얼마나 큰 화(禍)를 불러일으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여태후는 병을 얻어 죽게 되고, 다행이 다시 유씨가 정권을 잡게 된다.

그 뒤에 즉위한 문제(文帝)와 경제(景帝)시대는 40년동안 태평성대였으며 문경지치(文景之治)의 시기라고도 일컫는다.
그리고, 경제의 뒤를 잇는 황제가 바로 전한(前漢)왕조의 황금시대를 연 한 무제(漢 武帝)이다. 그는 화폐개혁을 실시하고, 소금과 철과 술의 전매제도도 단행하며 오랑캐 흉노족에겐 강경책을 쓰는데, 흉노에게 쫓긴 월씨족(月氏族)과 군사동맹을 맺기 위해 장건(張騫)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장건은 군사동맹을 맺지 못하고 대신 서역길을 개척하게 되는데, 이로써 최초로 실크로드(Silk Road)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에서 꼭 언급해야 할 성군이 한 분 더 계셨으니 그가 바로 광무제(光武帝)이다.
그 역시 오직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쳤으며, 나라의 기강을 바로 잡아갔다. 훌륭한 임금의 신하 역시 충신들이 많았는데, 그 중 송홍(宋弘)대감이라는 사람이 한 말을 오늘날에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 가난할때 사귄 친구는 잊어선 안 되고, 고생을 같이 한 아내는 버려서는 안 된다." 

이렇듯, 광무제는 옛 정을 잊지 않는 의리의 황제, 선비를 중시 여기는 슬기로운 황제였다.

또한, 흉노를 토벌하기 위해서 투필종군(投筆從軍)한 대장부 반초(班超), 종이를 발명한 채륜(蔡倫), 수학과 천문학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어 혼천의(渾天儀), 풍향기 등을 발명한 대과학자 장형(張衡), 당대 제일의 문호로 이름을 날리던 반고(班固), 못 고치는 병이 없고 특히 외과술을 발전시킨 화타 등 한나라에는 충성스럽고 실력있는 위인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새로 등장하는 환관 세력. 
그들이 한나라의 좀먹는 세력으로 점차 성장하며, 권세까지 휘두르게 되면서 또 다시 쇠퇴의 기운이 뻗치는데 앞으로는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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