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독서 -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의 하루 15분 책읽기
김선욱 지음 / 북포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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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구구절절 독서예찬을 하는 저자의 책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열정은 책 곳곳에서 숨쉬고 있었고, 내게는 큰 공감대의 파도가 밀려왔다.

그런데, 저자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람아닌가 생각해봤더니 인터넷 블러그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알게 된 분이었던 것이다. 물론,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라 나만 알지만...
아무튼, 10월달인가 저자의 블러그를 방문했었는데,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일반 독서가들의 서평과는 다른 아주 특징적인 - 일단, 책 처음 읽고 다 읽은 시각(초 단위까지 표시)과 장소 기록이 눈에 띄였다 - 장편의 서평뿐만 아니라, 그 분의 일상생활을 담은 여러가지 사진들, 헌책방 책 사진들, 책 목록 리스트 정리 등등 책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꼼꼼하게 정리해놓은 블러그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정리하려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릴뿐만 아니라 제대로 마음먹고 하려고 해도 분명 쉽지 않은 작업들이었을텐데, 그 당시의 느낌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 하고 입이 쫙 벌려질 정도였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책 습관이 들지않은 사람들도 이 책을 보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고, 책에 대한 많은 것을 느낄것이다. 특히, 책 제목 그대로 틈틈이 짬짬이 책을 읽는 '틈새 독서의 기술'들도 3장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어 그런 부분은 실질적으로 책에 습관붙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코 많은 시간도 아니다. 하루 15분씩만이라도 책을 들고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주로 지하철 출퇴근길이라든지 점심먹고 난 시간들, 집에 와서 자기전까지의 시간들 등등 마음만 먹으면 그런 자투리 시간들이 하루에는 엄청나다고 역설하고 있다.
즉, 이 틈새독서를 하는 버릇이 길러진다면 그것은 곧 시간을 아끼는 것이고, 시간을 아끼면 남들보다 몇 배로 인생을 열심히 사는 것이며, 그러다보면 결국엔 자신의 꿈을 이룰수 있는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삶의 행복이라는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책속의 책' 이 있어서 참 좋았다.
책 속에서는 어떤 명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다가 그 이야기에 관련된 책이 있으면 또 다른 양서들을 소개해주고 있어 책을 읽으면서도 빠짐없이 그 책 목록들을 따로 메모해두게 되더라. 안 읽은 책들이면 나중에라도 그 관련도서들을 꼭 읽고 싶은 마음은 단지 책에 대한 소유욕의 발로는 아니니까 말이다.

어쨋든, 개인적으로도 틈새독서에 대해 많이 공감하고, 하루하루 그렇게 실천하고 있다.
한 4년전부터 그나마 다행이 독서습관이 몸에 배어 지금은 밖에 나갈때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전철을 탈 때는 무조건 읽고, 누굴 기다릴때도, 하물며 걸어다닐때도 책을 들고 읽는 습관이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책을 거의 안읽던 내가 지금은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되니 때론 나조차도 놀라서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그런 습관이 하루아침에 들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읽기 어려운 책이나 전문서적을 보기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관심분야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편한 책부터 읽어버릇하면 분명 어느새 하루라도 책이 없으면 먼가 허전하고 불안하기까지 한 금단현상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책, 나에게도 평생 함께 할 진실된 벗이자 내 삶의 힘이며 행복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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