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11
조설근 외 지음, 안의운 외 옮김 / 청계(휴먼필드)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이 우울했다.
다들 시름시름 앓고 눈물이 끊이지 않으니 그럴수 밖에.  
어쩌면 지금 내가 처한 힘든 현실의 상황인듯 착각할 정도로 말이다.
얼추 예상한데로 가씨집안의 분위기가 한마디로 초토화되었다고나 할까.
아...그 화려하고 좋았던 시절은 이렇게 다 가고 마는 것인가?

하금계. 드디어 일을 치루고 말았구나. 
개인적으로 '사필귀정' 이라는 말을 믿는데, 하금계가 딱 그 꼴인 것 같았다.
못된 심보를 가지고 향릉을 죽이려던 그녀는
결국 그 화살이 자기에게 돌아가게 되어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사람들에게 몹쓸짓하거나 사람을 함부로 버리는 그런 나쁜 인간들은
당연히 벌 받아야한다고 또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대목이었다.

그나저나 그 잘나가던 가씨집안의 재산은 압수당하고
지방관과 결탁해서 약한자를 학대해왔던 가사와 가진은 잡혀가며 정말 풍비박산이 나는 분위기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집안을 일으켜보려는 가정과 대부인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자기의 재물을 다 나누어주고 이래저래 힘을 써봤지만 이미 늦은 것일까.
결국 대부인도 죽음을 맞게 되고, 설상가상 희봉도 점점 더 병세가 깊어지는데.

과연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 것인가.
막판 대반전이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비극적으로 끝날 것인가.
정말이지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