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천마일 - 한비야를 읽었다면 박문수를 읽어라!
박문수 지음 / 이덴슬리벨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대단한 친구 같다.
정말 쉽지는 않은 일인데,
그들을 위한 일정기간동안의 봉사활동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하는 그 자체를
자신의 삶이자 앞으로도 꾸준히 해야할 일이라고
책에서 이야기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아프리카의 7개국- 우간다,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케냐, 짐바브웨, 스와질란드- 여행기이다.
그런데, 단순히 아프리카 명소나 볼거리들을 소개해놓은 내용이 아니다.
딱 1년만 살아보자고 돈 100만원들고 아프리카로 향했는데,
결국엔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아프리카 정치학 유학생이자
<아프리카 학생회>라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도
설립하게 되어서 지금도 계속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힘이 그를 이렇게 변하게 한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엔 있다.


내 눈엔 특히, 르완다라는 자그마한 나라의 이야기가 띄었다.
그나마, 작년에 개봉한 영화 <호텔 르완다>를 통해서
그들의 아팠던 과거를 알 수 있었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르완다가 어디 붙어있고,
무슨 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혀 알 길이 없었으나,
(정확히 말해 관심도 없었지만)
책을 읽고나니 최소한 르완다에 관해,
아니 아프리카의 역사에도 상당히 관심이 가더라.

그 피비린내나는 1994년의 비극적인 대학살 - 제노사이드- 로
3달동안 100만명이 사망하는 정말 눈물나는,
너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내 뇌리에 또렷히 남아있게 되었다.
결국, 그 학살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배하고 있던
유럽제국열강들(르완다는 벨기에가 지배)의
식민통치의 횡포에서부터 비롯‰榮鳴?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웃긴 건 그 비극적인 일이 생기자
세계열강들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며 르완다인들이 서로 죽이든 말든
내전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니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아프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이다.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고,
미개척지에다가 기아들도 많고,
말라리아, 에이즈 등의 무서운 병들이 난무하며
가난한 나라들이 아직도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들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그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또한, 행복과 기쁨과 아픔과 슬픔을 나누려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들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