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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러스 세대공감 Old & New
상상플러스 제작팀 엮음 / 동아일보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부터 귀엽고, 손 안에 딱 들고 다니기에 편했으며
내용 또한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TV로도 즐겨보는 방송이지만,
방송과는 또 다른 쏠쏠한 재미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30대인 나도 아무래도 어른들의 말이 더 익숙했고,
실생활에서도 자주 듣고 쓰는 말들이 많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도 꽤 있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운 것 같다.
예를 들면,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두루뭉수리' 를 '두리뭉실'로 자주 사용했었고,
어떤 사람이나 물건의 본디 생김새란 뜻의
'본(本)새' 역시 '뽄새' 로 알고 있었다.
단순히 그런 단어들만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역사와 함께 현재까지 숨쉬는 언어들과 우리 말이 어떤 문장으로 사용되는지까지
자세하게 예시되어서 이해하기 쉬었고 또한 실용적이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순 우리말이나 좋은 표현들을 배운 것도 있지만,
우리가 평소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말들에
일본어 잔재나 잘못 쓰는 표현이 심각할 정도로 정말 많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언어라는 것이 시대나 사회상을 반영하고 변화하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단어를 조합한다던지 축약해서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언어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언어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하나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그런 잘못된 말이나 표현들은 분명히
좋은 우리말로 바꿔서 쓰거나 바로 잡고 고쳐서 사용해야 한다.
나도 이 책에서 배운 좋은 우리말들을 실생활에서 일부러라도 자주 사용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 아니겠는가?
방송에서는 한 번 지나가면 까먹을 수 있지만, 책은 확실히 다르다.
내가 보고 싶을 땐 언제라도 다시 볼 수 있고,
볼때마다 머리에 각인되고 또, 이성적으로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 말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책을 TV보다 훨씬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