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 지음, 이상 그림 / 소전서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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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네요
이상(의 삽화가 그려진)박태원(의 소설)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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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든 된다.

 어떻게든 된다는 말은 
맹목적 긍정이 아니다.
 갈팡질팡 이끌어온 삶 
돌아보니 그랬더라는 말이다.
어떻게든 된다는 말은
미래에 대한 낙관이 아니라 
과거에 대한 긍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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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였다.
관 속에서 잔뜩 그을음을 뒤집어썼기 때문인지, 
새까맸다.
오빼미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노란색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귀여운 듯 올곧고 사랑스러운 생물이다.
게다가 강함도 느낄 수 있다. 
밤의 적막을 찢으며 작은 동물을포획하는 사냥꾼, 
자립한 야성의 강인함이었다.
나는 그저 가슴이 벅찼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새는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일어섰다.
아차 싶은 순간, 그을음을 털어내며 관에서 날아올라 
멍하니서 있는 내 옆을 턱, 턱 하고 지나치더니 
초막 밖으로 날아갔다.
나는 서둘러 뒤를 쫓았다.
올빼미는 재빨리 날개를 펼치고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짙은 감색의 밤하늘 속에서 검은 그림자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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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였다.
고 소에서 잔뜩 그을음을 뒤집어썼기 때문인지, 새까맸다.
올빼미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노란색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귀여운 듯 올곧고 사랑스러운 생물이다.
게다가 강함도 느낄 수 있다. 
밤의 적막을 찢으며 작은 동물을포획하는 사냥꾼, 
자립한 야성의 강인함이었다.
나는 그저 가슴이 벅찼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새는 웅크리고 있던 몸을 펴고 일어섰다.
아차 싶은 순간, 그을음을 털어내며 관에서 날아올라 
멍하니있는 내 옆을 턱, 턱 하고 지나치더니 초막 밖으로 날아갔다.
나는 서둘러 뒤를 쫓았다.
올빼미는 재빨리 날개를 펼치고 힘차게 날갯짓을 
짙은 감색의 밤하늘 속에서 검은 그림자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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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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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썹을 찌푸리는 도바에게 절대 다시 묻지 않으 각오로 물었다.
"이 고등학교에 들어온 뒤로 오레키는 만나봤어?"
다행히 도바는 내 질문의 뜻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나, 오레키는 영웅으로 남겨두고 싶어."
"만나서 이야기해보면 싫어질 거 아냐?"
도바는 이번에야말로 발길을 돌려 카메라 파인더로 몸을숙였다. 
더는 대답해주지 않을 게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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