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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 읽기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벤트에 당첨되어 김겨울 작가님의 강연회에 갔다.처음 강연을 들으러 간 것이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많이 본 것도 처음이었다.그리고 그 강연회에서 이 책을 사고 싸인을 받았다.첫 강연이 좋은 경험이 되어 기뻤다.무엇보다 엄마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이 책에서는 총 4권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명상록>이 가장 읽어보고싶었다.
˝시간의 낫은 모든 존재를 삼키고 벤다.미래는 반드시 현재가 되고 현재는 반드시 과거가 된다.과거의 눈동자들은 늘 거기에 있다.˝
미래는 반드시 현재가 되고 현재는 반드시 과거가 된다는 말이 너무 좋다.진리이지만 평소에는 잘 실감할 수 없는 사실이다.나는 왜 현재가 될 미래를 과거가 될 현재를 두려워하는 것인가.어차피 모두 과거가 되어 나의 기반이 될 것인데 계속 두려워하는건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허무한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가.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에게 요구된다.현재에 집중하고,욕심을 버린다.헛된 희망을 버리고,모든 것은 잊힐 것임을 생각한다.살아있는 한 선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살아있는 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어차피 우리는 우주의 먼지야.이말을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우주가 큰 만큼 우리가 작다는 것이 허무하다는 것이다.그치만 그것이 막 살아도 우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이 너무 신기했다.
책을 읽어도 대화할 상대가 없다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다.그런데 김겨울 작가님의 독서노트이기도 한 이 책을 읽어보면서 작가님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작가님과 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느낌이다.또 사이사이 끼어있는 농담과 진담 파트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명상록>을 읽은 후에 다시 읽고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