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콘서트, 그 문을 열면
박창수 지음 / 음악세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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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현재 하우스콘서트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고 있는 박창수씨가 지은 글이다. 단순히 음악에 관한 책이겠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음악이 아닌 예술에 관한 책이다.

 보통 사람들은 집에서 어떻게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집이라는 공간은 안락하지만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다. 또한 주변 환경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지은이는 지난 7년 동안 집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책 내용은 지난 7년 동안 지내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다. 형편없는 연주자도 있었지만 강산에, 김선욱, 김대환, 권혁주와 같은 진정한 예술가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적 순수성이나 호기심, 그리고 많은 상상을 키울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만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정말 주옥같았던 거 같다.
 
 지은이는 하우스 콘서트를 하면서 한국에서도 즉흥 연주나 실험예술 같은 것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독일과 같은 나라에서는 상당히 발전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거 같다. 그나마 박창수의 하콘이 상당히 독보적인 것은 사실이다. 현재 200회를 완주했지만 언젠가 1000회를 완주할 날이 올 것이다. 1000회가 되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인 거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이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무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인 거 같다.

 진정 음악을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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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아고라 - 조선을 뜨겁게 달군 격론의 순간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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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책 제목부터 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고라" 라는 단어는 초중고대 국어, 독
서 밑 각종 교양시간을 생각해봐도 없는 단어이다. 작가도 “아고라” 라는 단어는 그저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단어라고 명시를 했다. 이 단어를 통해서 이 책이 대략적
으로 말싸움이 많을 거 같다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크게 벌어졌던 임금과 신하간의 논쟁들을 엮어서 설명한 책이다. 크게 5
개의 논쟁을 설명하였는데 그것은 조선 초의 한성천도논쟁, 세종 때의 공법 실시 논쟁, 그리고
1,2차 예송 논쟁, 마지막으로 문체반정이다.

 각각의 논쟁을 통해서 어느 시대의 임금이 정말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하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세종은 정말 대단했던 거 같다.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증명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많은 시
간을 투자하였고 심지어 여론조사까지 실시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인 면을 볼 때 임
금이 될 자격이 충분했던 거 같다. 반대로 현종과 같이 논리도 부족하면서 신하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을 볼 때 정말 임금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심해 보였다.

 솔직히 몇 개의 부분은 국사시간이 약간 배운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어떤 정책을 실행하는데
조선시대에도 상당한 시간을 투자하였고 또한 많은 논의와 의견들이 오갔다는 것은 전혀 몰랐
던 거 같다. 그저 왕이 명령하면 밑에 사람들은 큰 반대 없이 진행되는 그런 일방적인 통행이
아닌 신호등도 있고 보행자도 있는 사거리 같은 느낌이었다.

 치열한 토론의 장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는 정말 흥미롭고 다채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정
으로 조선의 토론의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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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智, 저장 상인의 경영지혜 : 浙江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2
장쥔링.지아궈씨 지음, 이은희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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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중국 내 저장성을 배경으로 한 상인집단의 모습을 담고 있는 책이다. 현대 중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자산을 증식시키고 있으며 중국 내 GDP 순위나 경제력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
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책을 통해서 저장 상인들이 중국경제를 이끌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소개된 리슈푸, 위
정량, 루관추 등등 수많은 상인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그들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발전한 것이다. 두 번째로 대체적으로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 세 번째로 그들은 세상에 대
한 강한 도전의식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교육수준은 그다지 높지 못하다. 낮은 교
육수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열정과 끈기는 누구 못지않다.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의 가치, 상인과 상업의 개성, 현실에 맞는 경영전략이
바로 묘수, 마지막은 상업에서의 성공의 비결, 이런 식이다. 각 장마다 성공한 저장 상인들의
성공을 담고 있고 성공한 모습도 다 각각 다양하다. 그리고 각 상인들마다 목표로 하는 바를
잘 기술하고 있으며 그들의 성공이 그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보통사람과 다른 아이디어와 사
고방식으로 일구어낸 것임을 표현하고 있다.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는 엄청나게 넓은 거 같다. 보통사람도 많지만 저장상인과 같은 독특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회집단이 있다는 것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집단이 앞으로 21세기 세계 경제를 이끌 거라는 것이 이 책
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중국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좋은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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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매니저 - 자기 복제로 1등 조직을 만드는
신윤순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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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그저 조직 관리에 관한 책으로만 봤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이 책이 세
일즈와 경영에 정말 필요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어느 정도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
도 있다.

 크게 조직과 사람이라는 두 영역으로 전체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일단 조직분위기나 목표 같은
것을 하나씩 발전시키고 조직의 모토나 비전 같은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몫이 매니저한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사람의 영역에서는 신입사원부터
시작한다. 신입이 오면 1년 동안 어떻게 발전시키고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지 일 단위, 주 단위
, 월 단위의 세부계획을 알려준다. 지은이도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지점장까지 올라간 관계로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상당히 생동감은 있어 보였다.

 그리고 세일즈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나 이야기를 알려주어서 영업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어
느 정도 알게 되었다. 저자가 보험세일즈를 한 관계로 그때의 열정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한 느
낌이 들었다. 보통사람의 열정이 아닌 진정한 땀으로 일구어낸 열정을 느끼는 듯했다.

 또한 지은이는 자신과 같이 뛰어난 사람을 계속 복제하라고 했다. 물론 시간이 걸리지만 6개
월 1년 정도 지나게 되면 그 조직은 전사에서 가장 우수한 조직이 될 거라고 강조를 했다. 그
리고 끊임없이 채용에 신경을 쓰라고 했는데 그 말은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내용인 거 같다. 물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조직도 마찬가지이므로 지은이는 조직을 새롭게
하고 젊게 만듦으로써 규모도 커지고 발전도 가능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내용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책인 거 같다. 다만 표지와 제목이 다소 부족한 거
같다. 충실한 내용을 어필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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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시크릿, 그림자 인간 - 세계 1%만이 알고 있는 어둠의 실력자들
손관승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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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전설적인 스파이 계의 대부 마르쿠스 볼프의 인생을 쓴 책이다. 스파이 하면 그저 영화
속에서 보는 제임스 본드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좀 맥이 빠진 느낌이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
을 알게 되면서 다른 세계를 본 듯하다.

 주인공은 과거 동독의 정보기관인 HVA의 수장을 30년 동안 지내면서 서방국가 대한 여러 스파
이 작전을 통해서 스파이 계의 대부가 되었다. 처음은 주인공의 자라난 환경, 그리고 중간은
그가 펼쳤던 여러 작전들을 소개하였고 마지막은 독일 통일 이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손자병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간첩이라는 것은 단순히 적의 정보만 캐내는 것이 아니라 전쟁
의 승패를 가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마르쿠스 볼프
도 그것을 아는지 다양한 작전들과 서방국가들의 허를 찌르는 여러 전술들을 보여준다. 로미오
작전이나 슈퍼스파이, 이중스파이 등 자신이 맡은 위치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다. 대표적으
로 귄터 기욤 사건을 들 수 있다. 물론 안타깝게도 그 자신도 상대방의 스파이에 놀아난 적도
있지만 더 대담한 작전으로 적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말년은 그리 편안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책을 쭉 읽으면서 마르쿠스 볼프가 아주 불행한 인생
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단이라는 상황에서 자신의 모든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인정을
받고 그리고 부하들에게도 섬세하고 다정하게 있는 그대로 그 자신을 보여줌으로써 두터운 신
망을 쌓은 모습을 통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이 통일되었지만 그는 당시 다른 국가에서 스파이를 하던 동료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 비열하게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평생을 바친 그를 통해서 많은 교
훈을 얻었던 거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조직 관리나 인사, 그리고 독특한 철학관을 배울 수 있
는 좋은 기회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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