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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마더링 - 엄마의 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진다
서혜진 지음 / 북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적 마더링을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다루어 주신 분, 바로 이 책 《다시 시작하는 마더링》의 저자 서혜진님이십니다.




마더링(mothering)이란 무엇인지 부터 궁금했습니다. '어머니'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동사로 표현한 단어. 그렇다면 '어머니가 되는 것'으로 '엄마 되기'를 뜻하는 것입니다. 마더링은 아이아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여정이다라고 하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동시에 매일 일상에서 성과를 올리는 인간형이 되는 길은 아득하고 힘겹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이 상당히 무심하게 들리면서 아이러니하게 마음을 울리는 건 나역시 엄마여서인가? 그렇다고 이 책은 엄마들을 위로 하고 공감하여 주는 어조는 분명히 아니라는 선을 긋습니다.
어디에도 옳고 그름은 없다는 전제하에 자녀의 성향, 가정 환경, 경제상황, 지역적 특성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다릅니다. 분명한 점은 각자의 마더링에는 나름이 공통된 분모인 취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아비투스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엄마의 역할과 삶을 아주 단편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서 내가 엄마로 살아오고 있는 여정도 보았고, 앞으로 남은 역할과 여정도 그러졌습니다. sky입시 성공을 위해서라든지 즉, 아이의 입시성공이 엄마의 성공으로 그러기위한 엄마가 해야하는 역할따위를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대한민국에서 엄마의 성공이자 엄마의 역할평가하는 사회분위기를 비판하는 분위기를 느끼지만, 그렇다고 그 부정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자는 8가지 마더링 원칙으로 굉장히 현실적으로 설명하고자합니다. 그 중에서도 일관성과 성찰성, 동기부여에 대한 내용의 일부는 읽고 있는 나, 현실 엄마가 필드에서 부족하거나 되풀이되는 약점을 스스로 발견하기도 하여 메모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엄마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자는 차원의 책에 가까워 보였고, 그렇다면 나는 아이를 키우는 건가 관리하는 건가, 아이의 실패를 견디게 하는 부모인가, 공부를 동기 중심으로 볼 것인가 성과중심으로 볼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또한 성적위주의 입시를 목표로 하는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의 그 시기에서의 마더링이라고 보여지기도 하면서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솔루션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한 가정내 집안 살림이던 조직내 한 부서장이던 역할을 하면서도 양육의 역할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내 집과 노후도 마련하고 준비해 나가야하는 현실에 놓인 엄마들이 저자가 제시하는 마더링을 새삼 모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엄마만 이런 마더링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이 사회는 남녀차별, 남녀평등을 외치던 과거 시대에서 마더링을 외치는 시대로 오게 된 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양육의 목표인 '독립(자립)'은 엄마의 역할로만 이뤄지지 않고 저자가 말하는 8가지 마더링 원칙은 부모 모두가 '부모다움' 대전체로 양육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부모의 역할이 끝날 때까지 즉 인생을 살아가는 원칙이라고 바라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