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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해독 - 인간관계, 연봉, 번아웃, 불편한 진실이 가져다줄 긍정적 마인드셋
테사 화이트 지음, 한다해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평점 :

이 책의 원서 제목은 <The Unspoken Truths for Career Success>이다.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불만과 불안, 성공적인 회사생활에 대한 편견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올바른 진실을 알려주는 지침서이다. 저자 스스로 본 책을 <직장생활 설명서이자 회사에 끊임없이 불만을 품는 이들에게 보내는 해독제>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참고로 저자는 1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들에게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방법과 실용적인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 「USA 투데이」 최고 기업가로 선정되었으며 25년 차 HR 전문가이기도 하다.
『불만 해독』은 직장 역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훌륭한 지침서이자 사회초년생과 그들의 리더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훌륭한 책이다. 저자의 통찰력을 적용하면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어려운 직업적 교훈을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티븐 M. R. 코비
이 책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법, 불공평한 대우를 극복하는 법, 어려운 사내 정치에 대처하는 법, 일자리를 위태롭게 만들지 않고 갈등을 다루는 법 등을 아주 꼼꼼하게 담았다. 직장생활 가운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들춰보아도 좋을 만큼 상세하고도 친절한 가이드이다. 물론 실제로 현실에 적용해갈 때에는 한국사회에 맞게, 각자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특성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각 장에는 일반적으로 갖기 쉬운 편견을 '거짓'으로, 회사의 실상은 '진실'로 구분하여 문장화해주고 있다. 이런 구분만으로도 복잡했던 머리가 좀 더 명료해지는 느낌이다. 그중 2장에서는 회사의 DNA라는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거짓과 진실의 문장을 보여준다.
거짓: 회사는 직원의 적이다.
진실: 회사는 아군도 적군도 아니다. 오로지 성과를 내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이 장을 통해 회사라는 존재의 특성을 이해하고 바라보면 내게 닥친 문제점을 좀 더 잘 파악하게 된다. 회사의 존재 이유, 팀장이 원하는 것, 인사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면 이에 대응하기도 쉽고 회사를 통해 내가 얻을 것이 무엇이고 수용해야할 현실은 무엇인지 명료해지기 때문이다.
회사도 그 나름의 특성이 있다.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그저 ‘회사다운’ 특성일 뿐이다. 회사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는 회사의 특성이 담겨 있다. 최우선 순위는 이익 창출이다. p.36
인사부의 핵심목표는 회사를 보호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처럼 인사부는 직원들을 보호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다. 인사부는 직원들의 요구가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걸 목표로 하는 곳도 아니다. p.49
또 4장에서는 나 자신의 업무 평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거짓: 커리어 발전을 가로막는게 내 문제라면 나는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진실: 당신은 그 문제를 모르고 있다.
이 장에서는 대부분 자기 자신의 업무역량에 대해 스스로 잘 안다고 여기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밝힌다. 그래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자신의 업무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수집하고 파악하여 객관화된 지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커리어 유지 및 개발, 승진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중 나의 상급관리자가 하는 표현 속에서 진실을 민감하게 알아들어야 하는 부분을 기술하고 있는데 상당히 디테일한 팁이라고 여겨진다. 직설적으로 과하게 표현하는 상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은근하게 돌려서 지적하기에 민감하게 알아듣지 못하면 금세 도태되기 쉽기 때문이다.
<관리자의 말 해독>
본인의 역할을 분명히 했으면 합니다.
--> 내가 당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군요
우리가 이해한 내용이 같은지 확실히 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내겠습니다.
--> 의사소통의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요
--> 해당부분이 내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때 저를 당황스럽게 하셨죠
--> 내 기대치 중 하나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미 얘기가 다 끝난 거 아니었나요?
--> 확인도 없이 왜 방향을 바꿨나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 당신의 방식이 걱정스럽습니다. 잠재적 리스크가 보입니다.
7장에서는 레버리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거짓: 연봉협상에서 회사가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진실: 레버리지를 이해한다면 연봉협상에서 주도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레버리지는 "나는 당신이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어."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회사와의 관계에서 스스로에게 나는 회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가를 물어보고 부족하다면 좀 더 개발하고, 충분하다면 연봉이나 기타 혜택 등으로 회사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협상 가능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
<협상할 수 있는 내용>
- 기본급 / - 유연근무 또는 재택근무 / - 보너스 목표 비율 /- 미리 계획한 휴가 / - 다음번 연봉협상 / - 그럴 듯한 직함 / - 사인온 보너스 / - 주식을 보상으로 / - 퇴직금 사전협상 / - 휴대전화 통신료 지원
또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레버리지가 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잘 파악하고 준비해두는 것도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
<레버리지가 될 수 있는 것 리스트화>
- 입증할 수 있는 성과
- 보유하고 있는 특별한 기술
- 회사에 줄 수 있는 가치
- 회사에는 없고 당신에게는 있는 자원
- 회사에 긴급한 상황
- 회사 내 위험 요인
8장은 '충성에 얽힌 거짓'을 다루고 있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거짓: 회사는 당신의 충성에 보답할 것이다.
진실: 당신이 회사에 보이는 충성은, 회사가 당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는 충성보다 절대 크지 않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내 삶의 워라밸은 회사가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그러기 위해 세워진 곳도 아니고 그에 적합한 곳도 아니며 관리자는 나의 인생 코치가 아니다. 내가 어떤 한계나 경계를 두지 않고 일을 끝없이 한다면(충성을 보인다면), 관리자는 나를 더 많은 충성을 바칠 직원이라고 인식하게된다. 내 삶의 워라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 일과 내 휴식에 대한 한계과 경계를 정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으나 회사가 나에게 균형잡힌 삶을 선사하리라고 기대하며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깨우쳐준다.
초과근무가 충성의 제단에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제물이라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당신에게 돌아올 것은 당신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할 거라는 관리자의 기대감말고는 없다. 희생 끝에 당신은 권태와 번아웃에 빠지고 혹사당할 것이다. p. 172
이 책은 회사의 특성, 조직의 특성을 명시하면서 그 안에서 한 개인이 직장만족도와 성과 면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신중한 선택을 하고, 어떻게 올바르게 일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라고 여겨진다.
이 책은 사회초년생이던 때, 내가 필요로 했던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직장을 이해하는 법, 독자들이 그것을 자신의 상황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있든 이 책을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 벤 렐스 (전 유튜브 오리지널 혁신 부분 책임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