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쌤의 사자성어 속담 일력 365 (스프링) - 초중고 필수 한자 완전정복!
이은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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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슬기로운 초등생활'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이은경쌤은 대한민국 엄마들의 든든한 멘토이시다. 지난 5년간 유튜브채널이나 강연, 네이버 오디오클립, 네이버카페 등을 통해 초등공부, 학교생활, 부모성장 등에 대해 아낌없이 나눠주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엄마와 아이들 모두에게 신뢰받는 멘토 이은경쌤이 이번에 사자성어와 속담을 담은 일력을 펴내셨다. 선생님은 이 일력에 교육부지정필수한자어휘를 알차게 담아내고, 초중고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거치는 성장통과 시행착오를 이겨내게 도와줄 수 있는 사자성어와 속담들로 선별하여 담으셨다고 한다. 


깔끔하고 귀여운 앞표지와 더불어 뒤표지에는 이은경쌤의 필체로 담긴 응원메시지가 담겨있어 일단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일력을 열어보게된다.이은경쌤의 사자성어 속담일력은 7일을 주기로 5일은 <오늘의 사자성어>를 담고있고, 2일은 <오늘의 속담>을 담고있다. 


<오늘의 사자성어>는그 뜻풀이와 함께 각 한자의 음과 뜻을 달아주고 그 사자성어가 사용된 짧은 글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사용된 한자 가운데 두 글자를 뽑아 다른 어휘 속에서 어떻게 쓰였는지도 보여준다. 사자성어를 통해 한자공부, 어휘공부, 문장 공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알찬 페이지들이다. 


<오늘의 속담>에서는 제시된 속담의 의미를 글로 제시할 뿐 아니라 재미난 만화로 표현하여 눈에 쏙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비슷한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첨부하여 어휘를 확장해갈 수 있게 돕는다. 


은경쌤이 서문에서 얘기하시듯 부담없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루하루 일력을 넘겨가다보면 어느새 한자와 속담, 어휘와 문장에서 일취월장해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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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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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밀러가 우리에게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를 알려준다고 한다면, 캐럴 계숙 윤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고기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이야기 한다.이렇게 말하면 얼핏 서로 모순처럼 들릴 것도 같은데, 사실 둘 다 폭압적인 도그마를 거부하는 상보적 관점이며, 서로 어우러져 더 완전한 원을 이루는 반쪽이자 거울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아쉽게도 <물고기는 존재하지않는다>를 읽어보지 못한 채 이 책을 읽게되었지만 이 책이 주는 임팩트와 흥미만으로도 충분히 분류학에 대해, 생명 세계에 대해, 과학과 움벨트에 대해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즐거이 음미할 수 있었다. 분류학에 대한 책이 이렇게나 흥미로운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그러면서 이 책은 과연 어느 영역에 속하는 글일까를 한번씩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쉬이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다. 저자가 사랑하는 이명법에 따라보자면 분류학 에세이, 또는 분류학 변천사 정도로 볼 수도 있겠으나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 분류이다. 소소하지만 생물만이 아니라 무생물인 책도 자연스럽게 익숙한 기준 가운데 분류하고자하는 내 안의 인간 본성이 발현되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린나이우스(나에게는 린네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만)를 통해 체계화되고 확립된 전통분류학이 이후 다윈을 통해 진화분류학으로 나아가게되고, 이후 수리분류학의 공격과 공생, 분기학의 맹렬한 조롱과 파괴 속에서 살아남아 알파분류학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매우 상세한 스토리텔링 가운데 흥미진진하게 전달해준다. 그리고 그 가운데 전통 분류학이 생성되게 한 원동력이자 핵심기준이 되어준 자연과 생물세계에 대한 인간 본연의 감각과 비전을 움벨트로 지칭한다. 


움벨트는 글자 그대로 '환경' 또는 '주변세계'를 뜻하는 독일어 단어이지만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그 단어로 더 구체적인 무언가를 가리켰다. 이 생물학자들에게 움벨트란 지각된 세계, 즉 한 동물이 감각으로 인지한 세계를 의미한다.  

자연에 이름붙이기, p.35

저자는 분류학의 변천 역사를 이러한 생명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인간 특유의 시각이자 직관적인 감각체계로 설명될 수 있는 '움벨트'와 실험과 데이터로 무장한 '현대과학'의 싸움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2세기가 넘도록 진행된 그 싸움 가운데 움벨트에 기반한 직관에 의존하여 세워진 전통분류학이 끊임없이 공격받고 조롱받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침내 빌리 헤니히의 방법론에 근하여 분류학을 재정의하려는 급진적인 분기학파에 의해 물고기는 하나의 분류군의 인정할 수 없는 존재라고 선포되고만다. 분기학파의 이론에 의하면 물고기가 없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새는 공룡에 속하고 얼룩말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이는 그들이 주장하는 과학적인 이론에 의하면 진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타고난 감각과 특유의 움벨트를 지닌 인간이 받아들이는 실제세계와는 괴리감이 크다. 이에 저자는 엄연히 존재하는 생명세계를 무시하고 과학의 시각만을 신봉하고 따를 필요는 없다라고 결론짓는다. 

과학은 과학대로 생명세계를 탐구하고 체계화해가겠지만 우리는 움벨트에 기반한 각자의 감각을 통해 생명세계를 탐조하며 마음껏 누리고 돌보라고 한다. 현대과학이 실행하고 있는 개념의 추구가 생명 자체의 추구를 압도적으로 내리눌러버린 나머지 실재하는 생명의 세계가 일그러져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선들을 그어야만하고. 일정한 인간적 방식들에 따라 선을 그을테지만. 우리끼리도 과학자들과도 항상 정확히 똑같은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생명에서 읽어내는 세계는 매혹적인 관점들이 가득한 세계이며, 그 관점에는 과학도 포함된다.이 모든 관점 하나하나와 모든 생물을 다 유지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어디있단 말인가?

자연에 이름 붙이기, p.408

사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는 생명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하는 유일한 방법이 과학이라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생명의 분류에는 과학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존재함을 알게되면서(움벨트, 민속분류학, 생명세계를 인지하는 뇌의 부분 등) 생각을 전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너무나 명확해 보이는 과학과 함께 다소 두루뭉실해보이는 움벨트 또한 생명세계를 지각하고 정의하는 중요한 관점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더불어 과학에 모든 것을 의존하면서 생명 세계와 분리되어가는 세태를 안타까워하면서 각자의 움벨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생명세계를 실제적으로 보고 듣고 누리라고, 생명에 대한 경이를 회복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단 하나의 해법은 없다. ... 분류는 옳거나 그렇지 않으면 틀린 것이라고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니다. ... 생물은 하나의 진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인간의 사고라는 백색광을 무수한 명암과 색조의 분류학으로 흩뜨릴 수 있는 프리즘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에 이름 붙이기, p.409

생물학이나 분류학에 문외한이던 나에게  지혜롭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통해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고 움벨트에 대해 지각하게 해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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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세계 대모험 2 : 영국 카트라이더 세계 대모험 2
박시연 외 지음, 최우빈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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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에서 펴낸 카트라이더 세계대모험 시리즈는 현재 미국, 영국편까지 출간되어 있고 이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편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2권 영국편을 읽어보게되었다.


카트라이더 세계 대모험시리즈는 카트라이더 게임의 캐릭터인 다오, 디지니, 배찌, 우니가 주인공이 되어서 지구를 정복하려는 아크메돈 행성의 사령관 이에스시(ESC)와 문힐시티의 악당 블랙컴퍼니에 대항하여 지구를 지켜나가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이다. 아크메돈의 외계인들은 지구에 잠입하여 정복하기 위한 통로로 지구 곳곳에 포털을 설치해가고 카트라이더 4인방은 이를 찾아내어 없애는 미션을 서로 쫓고 쫓기며 수행해가는 것이다. 지난 1권은 미국에서의 활약을 다루고 있고 2권에서는 영국에서 벌어지는 추격 과정이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심플한 편이고 포털을 찾는 과정에서 아크메돈 외계인이지만 카트라이더 4인방을 도와주는 알트가 주는 정보를 따라 각 나라의 랜드마크를 가게되는 설정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가장 유명한 도시나 박물관, 건축물을 구경하게 되고 더불어 관련된 인물과 역사 문화 상식까지 섭렵하게된다. 그리고 부록으로 큼직한 영국의 지도가 포함되어있어서 좋았다. 


이번 영국편을 보면 요크성, 요크민스터 대성당에서 시작하여 노팅엄성, 네이즈비 평원, 로빈후드 동상, 과학산업박물관, 비틀즈 동상, 내셔널갤러리, 웨스트민스터사원과 궁전, 버킹엄궁전, 영국박물관, 런던탑, 런던아이 등등 영국의 문화/역사/예술의 핵심 장소들을 콕콕 찝어 데려다준다. 그리고 만화와 더불어 실사 사진들을 적절히 배경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로 영국의 랜드마크들을 아름답고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이즈비 평원을 지날 때에는 올리버 크롬웰과 찰스1세를 중심으로 벌인 의화파와 왕당파의 전투(네이즈비 전투)에 대해 다루면서 청교도혁명의 전개과정까지 전달해주고있어서 어른인 나에게도 좋은  공부기회가 되었다. 


산업혁명의 중심지였던 리버풀과 맨체스터를 지날 때에는 산업혁명과 더불어 영국축구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루어준다. 


다우닝가 10번지에서는 윈스턴 처칠이 등장하고 처칠의 유명한 연설장면이 나오는데 연설내용의 영어원문까지 병기되어있어서 지식전달에 있어서 정말 세심하고 정확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디지니의 상식 레벨업에서는 전염병 발생의 '역학조사'를 최초로 시행하여 '역학조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스노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이런 내용들도 흥미로웠다.



이 한권의 책 안에 영국에 관한 상식과 지식을 아주 꾹꾹 눌러 담아 퍼주고 있는 것 같다. 스토리는 단순해서 저학년도 무난히 볼 수 있고, 담겨진 세계지리 내용은 고학년 이상도 만족할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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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시골생활 1 : 나의 고향 짱뚱이의 시골생활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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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 1학년 즈음에 지인이 빌려주신 만화책으로 짱뚱이 시리즈를 처음 접했다. 비주얼도, 컬러도, 스토리도 화려한 요즘 만화책들 사이에서 흑백에 가까운 짱뚱이 시리즈는 다소 심심해보였지만 그래서인지 오히려 이상하게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없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고, 전달하려는 교훈이나 유용한 지식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순수함과 소박함으로 그냥 그렇게 아이들 마음에 스며들었나보다. 

이번에 새로 다시 나온 짱뚱이 시리즈는 표지에 컬러를 넣어 화사해졌고 책의 크기가 좀 더 아담해져서 한손에 잡고 읽기에 딱 좋다.


짱뚱이 이야기의 시대적 배경은 아마도 지금의 5~60대 분들의 어린시절이지 않을까 가늠해본다. 하지만 나 또한 어린 시절을 깊숙한 시골에서 보내었기에 상당부분은 경험해본 익숙한 이야기도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저 신기하고도 먼 나라의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이 책이 친근하고 푸근해서 좋다고 한다. 마치 할머니 품 같이 말이다. 


이 책의 글을 쓰신 오진희님은 교사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지리산 자락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추억들을 하나 하나 꺼내 놓으셨고 그 추억들을 신영식님은 구수하고 편안한 그림으로 완성해주셨다.

짱뚱이의 시골생활 1권 <나의 고향>에서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시골의 일상을 보여준다.장마철의 미꾸라지, 가을의 호두와 메뚜기, 겨울의 얼음썰매와 연날리기, 봄의 쑥캐기 등 소소한 시골의 1년모습을 정겹게 보여준다.


짱뚱이의 시골생활 2권 <우리들의 놀이>에서는 짱뚱이의 초등학교입학을 시작으로 하여 봄소풍의 보물찾기,고무줄 놀이, 실뜨기, 올챙이놀이, 팽이치기 등의 놀이 이야기가 우당탕탕 짱뚱이의 소동과 더불어 재미있게 소개된다. 

떡 한접시를 놓고도 우리는 

노래부르기, 춤추기를 했어요.

컴퓨터 앞에 놓고 '슉슉, 죽여 죽여'

하며 과자만 집어먹는 오늘날하고는 

달리 말이에요

- 짱뚱이의 시골생활 2권 <우리들의 놀이>중에서

다음으로는 6학년 아이의 소감을 덧붙이면서 이제 글을 마치려한다.



< 짱뚱이의 시골생활 1, 2권을 읽고...>

나는 예전에 어릴 때 짱뚱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짱뚱이의 이야기는 왠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댁 같은 친근하고 푸근한 느낌이 드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야외에서 영화를 보는 장면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옛날 미국 영화에서 처음 영사기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영화를 보았는지 본 적이 있었다. 그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실내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짱뚱이가 영화를 야외에서 모기에 물려가며(!!!) 영화를 보는 장면이 실려 있었다. 그때는 높은 건물이 얼마 없어서 밤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해서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한 것 같았다. 모기도 많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영화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일 이라는 사실과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함께 웃고 운다는 것이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영화를 보는 것보다 특별한 것 같다. 또한 기억에도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 짱뚱이가 즐겨했던 사방치기, 공기놀이, 쎄쎄쎄, 실뜨기 등이 우리가 지금도 하고있는 바로 그 놀이라는 게 신기했다. 이런 놀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것인가 보다. 시골의 생활모습, 옛날의 놀이 등을 만화로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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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에 빠진 리더들 - 딜레마에 갇힌 이들을 위한 8가지 리더십 전략
팀 엘모어 지음, 한다해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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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리더십들이 직면하는 딜레마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원제는 The eight paradoxes of great leadership이다. 리더십으로서 흔히 겪게되는 역설들이 있는데(이 책에서는 8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하나의 특성은 취하고 하나는 버려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위대한 리더라면 반드시 공존해야할 특성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그 의미가 한층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다음은 목차와 각 장의 핵심 표현이다.


서장. 선택의 딜레마에 삐졌다는 리더들의 착각

1. 자신감과 겸손

    -동등한 사람 가운데 첫번째가 되라

2. 비전과 블라인드 스팟

    -모르는 게 약이다. 단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

3. 보이는 리더십과 보이지 않는 리더십

    -주연처럼 등장하여 조연으로 남으라

4. 뚝심과 수용

    -대쪽 같으면서도 유연하다는 것

5. 전체와 개인

    -사람보다 중요한 일은 없고, 사명보다 중요한 사람은 없다

6. 지도자와 학습자

    -배워라, 잊어라, 그리고 다시 배워라

7. 엄격함과 너그러움

    -엄격한 잣대만 들이댄다면 누가 리스크를 감내하겠는가

8. 시대를 초월하는 원칙과 시의적절한 발전

    -세상이 민첩해질수록 불변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

결론. 평범한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각 장의 제목과 같이 리더십에게 요구되는 특성은 서로 대립되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리더들은 두 가지 중 하나만 취해야 한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뛰어난 리더에게는 모순된 특징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통해 오히려 주변의 최고의 사람들을 끌어당긴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반된 특성(역설)을 조화롭게 구현하고 다차원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리더만이 불안정한 이 시대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예견한다. 

최고수준의 지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상반된 생각들을 동시에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그리고 이러한 조화로운 리더십은 뛰어난 IQ를 통해서가 아니라 EQ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더이상 똑똑한(똑똑하기만 한) 리더를 원하지않는다고 한다.


각 장에서는 상반되어 보이는 리더십의 특성들이 각 어떻게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이 상반된 특성들이 어떻게 한 리더 안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두 가지 특성의 영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로 정리한 후 균형있는 실천법 또한 상세히 다루어주고 있어 실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리더십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밥 아이거에 대해 언급하고싶다. 그는 2005년 디즈니의 CEO가 되었는데 전형적인 리더십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거는 복종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사람들은 그와 "경쟁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가 임무를 완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아이거는 루카스필름과 마블, 픽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있는 리더십과 겸손한 리더십의 역설을 조화롭게 구현해갔다. 자신감을 통해 "확신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유연한 배움의 자세"로 겸손을 추구하며 파트너십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고 한다. 참 매력적인 리더이다.

 

6장에서는 지식을 공유하는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마음으로 지식을 흡수해야하는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가운데 배움의 열정을 가진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미켈란젤로는 87세가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배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는 90세가 되어서도 왜 계속 연습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마하트마 간디도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워라."라고 말했다.


결론에서는 시대를 따라 조금씩 변화해 온 리더십 유형에 대해 소개한다. 

군지휘관형 (1950년대)/ 최고경영자형(1960~70년대)/ 사업가형(1980년대)/ 코치형(1990년대)/ 커넥터형(2000년대)/ 시인형-정원사형(현재) 

현 시대가 요구하는 시인형 리더십은 생각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며 팀원들의 발전을 이끄는 리더로 권한부여와 성장에 중점을 둔다고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에 소개된 리더십의 여러 특성들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들이 많이 세워지기를 바란다. 

리더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또는 현재 여러 모양으로 리더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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