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벽한 가족>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마지막 남은 보루는 가족이다. 하지만 피가 섞였다고, 낳아준 부모라고 다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거의 완벽한 가족>에서 누군가가 꼭 필요할 떄, 세상에 혼자 남은 것만 같을 때 내 편이 되어준 사람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같은 처지의 친구, 동네 식당 사장님, 정많고 사람 좋은 옷가게 주인이었다. 멀리 있는 가족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좋다는 말이 생각나는 글이었다. 따뜻하게 대해주는 주위 인물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정례였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떠올리며 생판 남인 지원이 안쓰러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전한 정례. 지원이 미혼모로 아이를 지키고 기를 수 있었던 이유는 온전히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정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가족의 의미가 재정립 되는 요즘, 반쪽가족이든 다문화든 가족의 이름과 상관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가족일 것이다.*지원아, 음식은 말이야. 사랑이고 위로라는 말이지.*은주의 배려, 아니 은주와 재식의 다정한 배려가 지원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직장인 연금저축으로 1억 모으기>지독한 경험주의자인 나는 궁금하면 일단 저지르고 보기 때문에 책에 나오는 연금저축, IRP, ISA 계좌가 다 있다. 있긴 있는데 제대로 쓰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저자처럼 어느 날 잊고 있던 ISA 계좌 만기 문자가 왔고 그냥 돈이 생겼네하고 넘겼는데 같은 경험이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아마 이런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ISA를 활용하여 3년마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팁이었다. 만기되는 것을 경험하고 보니 3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55세 이후까지 돈을 묶어 둬야 한다는 것 때문에 목돈을 넣는 것이 쉽지 않았고 그 전에 큰 돈이 들어갈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쉽게 돈을 넣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세제 혜택과 연말 정산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게워내지 않는 것에만 집중했는데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1억을 만들고 나면 그 뒤는 돈을 굴리기 더 유리하다는 것을 믿고 돈을 좀 모아봐야겠다.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는 좀 아껴서 저축의 재미를 느껴봐야지.*부자처럼 보이려 불필요한 신경전 하지 말고, 남의 삶에 이래라저래라 꼰대 발언하지말고, 입으로 자랑하는 대신 조용히 커피 한 잔 사는 것, 이거면 된다.*1억을 모았다는 것은 소비하고 싶은 유혹을 참고 절약했다는 것이고, 절약한 것을 저축했다는 의미이다. 이걸 반복하면서 절약하는 생활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모든 인간에게는 알을 깨고 나오는 방황 보존의 법칙이 있다. 누구나 겪는 일이 언제 어떻게 오느냐가 관건이다. 사춘기가 사춘기에 오는 것이 행운이라고 할 정도로 막을 수 없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넘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코로나 시기에 대학원을 다녔는데 이럴 때 여행다니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저자가 딱 그 시기에 여행을 다녔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과 계획에 없던 곳을 가기도 하고 발길 닿는대로 이 곳 저 곳 다녔던 나의 여행가 시절도 생각났다. 아주 오랜만에 그리스 섬에서 노숙했던 기억이 나서 낭만이었네 싶기도 했다.낭만이 없는 시절이라고하지만 열심히 방황하고나니 지금 일상에 순응하고 하루 하루 살아내는 것 자체가 낭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복작 복작 일하고 퇴근하고 잘 먹고 잘 노는 일상이야 말로 인생의 맛이지.오춘기를 겪었던 나는 20대를 온통 방황의 시간으로 암흑기를 보냈는데 암흑기 다음에는 르네상스가 온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지. 다만 내 인생과 선택에 겸허히 책임을 지고. 바닥을 딛은 자가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되, 스스로의 삶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모두가 자유롭길.*나는 여행하는 내내 스스로를 충분히 경멸했다. *누군가에게 한없이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베풀고 싶은 그런 마음. 그거야말로 순수한 기쁨이자 대상에 대한 사랑이었다.
다른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깊이 알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글이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그녀와 함께 이 모든 일을 겪고 느낀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하필 지금 텔레비전에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재방송 중이었고 하필 지금 내 주변인의 상황과 너무나 맞닿아 떨어져서 정말 남 일이 아닌 것처럼 후루룩 읽었다.우리 할머니는 90년을 넘게 살아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30대 초반 여자가 겪고, 내가 겪지 않았다 뿐이지 비일비재한 이혼과 싱글맘의 삶이 그녀만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말하듯 안겪었으면 좋았겠지만 겪더라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일들.상간녀 소송과 이혼 과정을 사실 적시로 남긴 문장을 보며 법정 드라마에서 사건 해결과정을 눈으로 보듯 시원헀고 이 책은 영원히 남아 저자에게 힘이 될 것이고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주겠구나 싶었다.플랜c까지 예상하고 계획해도 아이의 문제는 늘 상상을 벗어난다는 것에 공감했고 결혼은 헌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적극 동의했다. 결혼이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책임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아이까지 있다면, 아이는 성인 두 사람이 사랑과 결혼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인생이고 그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하는 것이 의무다.딥하게 쓰지 않고 담백해서 더 와닿는 글이었다. 새상 모든 싱글엄마, 싱글아빠들이 지금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사랑을 넘어 인생을 사는 모든 사람들 응원합니다.*상호보완적인 성향보다 기본적인 취향과 태도가 유사해야 건강한 관계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우리는 다를 것이라 믿었다. 신기하게도 그 당시에는 이 정도면 서로 잘 맞는다고 느꼈다.*열정은 상대에 대한 육체적인 욕망, 친밀감은 상대에 대한 정서적인 유대감, 헌신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을 말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