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깊이 알아도 되나 싶을 정도의 글이었다. 다 읽고 난 지금은 그녀와 함께 이 모든 일을 겪고 느낀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하필 지금 텔레비전에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재방송 중이었고 하필 지금 내 주변인의 상황과 너무나 맞닿아 떨어져서 정말 남 일이 아닌 것처럼 후루룩 읽었다.우리 할머니는 90년을 넘게 살아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30대 초반 여자가 겪고, 내가 겪지 않았다 뿐이지 비일비재한 이혼과 싱글맘의 삶이 그녀만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말하듯 안겪었으면 좋았겠지만 겪더라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일들.상간녀 소송과 이혼 과정을 사실 적시로 남긴 문장을 보며 법정 드라마에서 사건 해결과정을 눈으로 보듯 시원헀고 이 책은 영원히 남아 저자에게 힘이 될 것이고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주겠구나 싶었다.플랜c까지 예상하고 계획해도 아이의 문제는 늘 상상을 벗어난다는 것에 공감했고 결혼은 헌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적극 동의했다. 결혼이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책임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아이까지 있다면, 아이는 성인 두 사람이 사랑과 결혼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인생이고 그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 하는 것이 의무다.딥하게 쓰지 않고 담백해서 더 와닿는 글이었다. 새상 모든 싱글엄마, 싱글아빠들이 지금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사랑을 넘어 인생을 사는 모든 사람들 응원합니다.*상호보완적인 성향보다 기본적인 취향과 태도가 유사해야 건강한 관계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우리는 다를 것이라 믿었다. 신기하게도 그 당시에는 이 정도면 서로 잘 맞는다고 느꼈다.*열정은 상대에 대한 육체적인 욕망, 친밀감은 상대에 대한 정서적인 유대감, 헌신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을 말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