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모든 인간에게는 알을 깨고 나오는 방황 보존의 법칙이 있다. 누구나 겪는 일이 언제 어떻게 오느냐가 관건이다. 사춘기가 사춘기에 오는 것이 행운이라고 할 정도로 막을 수 없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넘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코로나 시기에 대학원을 다녔는데 이럴 때 여행다니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저자가 딱 그 시기에 여행을 다녔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과 계획에 없던 곳을 가기도 하고 발길 닿는대로 이 곳 저 곳 다녔던 나의 여행가 시절도 생각났다. 아주 오랜만에 그리스 섬에서 노숙했던 기억이 나서 낭만이었네 싶기도 했다.낭만이 없는 시절이라고하지만 열심히 방황하고나니 지금 일상에 순응하고 하루 하루 살아내는 것 자체가 낭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복작 복작 일하고 퇴근하고 잘 먹고 잘 노는 일상이야 말로 인생의 맛이지.오춘기를 겪었던 나는 20대를 온통 방황의 시간으로 암흑기를 보냈는데 암흑기 다음에는 르네상스가 온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지. 다만 내 인생과 선택에 겸허히 책임을 지고. 바닥을 딛은 자가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믿는다.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되, 스스로의 삶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모두가 자유롭길.*나는 여행하는 내내 스스로를 충분히 경멸했다. *누군가에게 한없이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베풀고 싶은 그런 마음. 그거야말로 순수한 기쁨이자 대상에 대한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