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 ㅣ 특서 청소년문학 49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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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

짬뽕 맛을 클래식으로 표현하는 중학생이 있다?

중학생 수인이는 자기와 이름이 같은 친구가 부담스럽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학생이다. 조용히 학교 등나무 아래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 등나무와 소통을 하게 되는데…

전국 3대 짬뽕 맛집이라는 공주의 짬뽕집과 강릉의 짬뽕집을 보았을 때 작가의 취향과 현실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나도 유명한 짬뽕을 먹기 위한 목적 단 하나로 공주를 갔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짬뽕 맛을 보고 베토벤 합창이 떠오르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떠오르는 경지는 아니지만 맛집 도장깨기를 즐기는 편이라 어느 정도 공감되는 면이 많았다.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세상이 점점 넓어지는 경험을 하는 청소년을 보니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진다. 친구들과 텐트에 누워 별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투닥 투닥거리지만 금방 화해하며 짬뽕을 먹는 아이들이 반짝였다. 그나저나 이제 말러 교향곡 5번 들을 때마다 짬뽕이 생각날 것 같다.

*15년 동안 나 자신조차 그토록 달콤하게 내 이름을 불러 준 적이 없다는 깨달음이 차갑게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

*이 세상은 너와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어. 그러니 전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여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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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 ㅣ 특서 어린이문학 19
황지영 지음, 불키드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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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인물>

현재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글로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다. 부모님의 과한 관심과 보호가 이찬이를 외톨이로 만들었다.

선생님을 괴롭혀서 담임 선생님이 바뀌게 만들고 걸핏하면 학교에 민원을 넣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아야하며 쉴 새없이 학폭을 거는 이찬이의 부모님 때문에 이찬이는 친구를 잃었고 자존감을 잃었으며 우울증을 얻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하지 못하는 것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는 몸과 마음이 건강했던 이찬이는 자신의 부모님으로 인해 우울증을 얻었다. 이찬이의 부모님은 이런 이찬이를 원했던 것일까.

이찬이와 엮이지 않아야 한다며 모두가 피하는 중다행히 이찬이의 진가를 알아보는 정후가 있었다.

보호라는 가면을 쓴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자존과 성장을 빼앗지 않으면 좋겠다. 어른이 어른다워야 아이들이 잘 자라지 않을까.

*“주, 워, 줘, 이거 명령이잖아. 주워 줄 수 있어? 이렇게 상냥하게 물어야지! 쟤네 부모님은 뭐든지 건다고!"

*“부모님이 날 보호해 준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이 나설수록 친구가 없어지더라. 부모님은 날 못 믿는 거야. 그래서 자꾸 나서는 거야. 너무 속상해, 나 요즘 집에서 말 거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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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나는 북유럽 - 풍경 너머의 삶을 만나는 북유럽 인문 여행
나영주(찰스)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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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나는 북유럽>

자연과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덴마트,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랜드 북유럽 5개국 여행기다.

북유럽의 자연 경관은 경이롭고 압도적이라 너무 어릴 때 보면 감흥이 덜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20대부터 아껴두고 십 년에 한 나라씩 가고 있는데 다녀 온 나라는 추억이 떠오르고 앞으로 갈 나라는 기대가 커졌다.

피오르드와 방갈로, 노벨 평화상의 노르웨이는 올해부터 ‘로우’의 나라로 홀란도 집에 가면 농사를 짓는다는 곳이다. 월드컵에 자국의 음식을 공수해 올 정도로 식재료와 자연 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노르웨이는 트롤의 신화를 담은 자연 경관이 엄청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에 가고 싶어서 다녀왔던 덴마크는 우리나라 초가을에 바람이 불면 스톡홀롬 운하를 걸으며 맞았던 공기가 생각난다. 세계 3대 허무 동상이라는 인어공주 동상을 봤을 때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북유럽 디자인 브랜드의 메카 스웨덴은 일과 여가의 안정감, 섬을 잇는 호수와 여유가 좋고 핀란드는 숲과 사우나로 유명하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고 헬싱키로 갔었는데 카모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공원을 돌아다니다 벤치에 에코백을 두고 왔었다. 뒤늦게 생각나서 돌아갔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가방에 국민성을 생각하게 만든 곳이다. 여름이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핀란드의 서늘한 바람을 떠올리곤 한다.

지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꿈의 나라인 아이슬랜드, ‘인터스텔라’의 대부분 촬영지가 아이슬랜드일 정도로 엄청난 경관을 볼 수 있는 나라다. 오로라를 보려면 겨울에 가야해서 늘 계획에서 밀리는 나라인데 슬슬 생각해봐야겠다.

처음 경험하는 백야에 혼비백산 했던 때, 3시 30분에 문 닫는 카페, 조용하고 고즈넉한 도시, 서두르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듯했던 북유럽의 나라에서는 나도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고 느긋해졌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내 앞의 풍경을 보는 곳. 아껴둔 북유럽을 꺼내야 봐야겠다.

*덴마크의 침묵은 굴복이 아니라, 품격 있는 저항의 언어였다.

*돈이 오가던 공간이 이제는 생각과 질문이 머무는 곳이 되었다. 그 변화 자체가 노벨 정신을 닮아 있다.

*북유럽은 나에게 여행지라기보다 느낌이자 질감이었고, 고요하지만 뚜렷한 울림으로 내 안의 깊은 곳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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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5일 완성 - 누구나 평생 현금흐름 만드는 최고민수의 일주일 투자 과외
최고민수(박민수)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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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일 완성, 0일 만에 끝내는 X류의 책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 책은 5일이라는 챕터로 나누어져 있을 뿐 ETF에 대한 기초부터 응용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실제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초보나 50대 이상은 개별 종목보다 ETF로 투자릃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초보는 연습이 필요하고 50대 이상은 자산을 많이 불리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TF는 상승과 하락이 심하지 않아서 개별종목에 비해 안정적이고 상장폐지가 안된다. 즉,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낮다.

같은 코스피 추종 ETF인데 타이거랑 하나로가 뭐가 다른가 했더니 운용하는 회사에 따라 이름이 붙고 ETF에 들어있는 10가지 주식의 리스트와 비율이 다르다. 그라고 패시브랑 액티브의 차이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개별 주식 종목을 매수할 때 정찰병을 보낸다고들 하는데 ETF도 정찰병으로 보내보라는 점이 신선했고 다들 이야기하는 주가가 요동칠 때 크게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으라는 점도 있었다.

수익률과 수수료 때문에 어떤 ETF를 매수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다른 것이 다 비슷하다면 수수료가 조금 높아도 수익률이 높은 것을 선택하라고 정확하게 말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 부록처럼 들어있는 ETF 분석표였다. 실제로 내가 투자하고 있는 ETF를 분석해 보아야겠다.

*주식 투자는 최대한 이성적이어야 한다. 심장이 먼저 뛰면 투자는 실패다. ETF 투자라면 기계적인 추가 매수로 변동성을 이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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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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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어둠을 주로 다룬 톨스토이와 그림은 무조건 아름다워야 된다며 예쁜 그림을 그리는 것에 평생을 바친 르누아르가 어떤 점으로 묶이려나 했는데 사생아로 함께 언급되다니 놀랍다.

자신의 사생아 아들은 끝까지 마굿간에서 살게 한 톨스토이와 다른 아이들은 예쁘게 잘 그려주었지만 자신의 사생아 딸은 그리지 않았다는 르누아르가 각자의 능력이 뛰어난 대단한 인물임은 사실이지만 도덕적으로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을까. 사생아에 대한 스토리는 깊게 다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에 영감을 받아 톨스토이가 쓴 <크로이처 소나타>였다. 작년애 크로이처 소나타 연주를 라이브로 보았는데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마치 싸우는 듯한 전개와 곡이 끝났을 때 바이올린이 무사한가 싶을 정도로 다이나믹이 강렬했다.

곡과 같은 제목의 소설은 내용은 성도착증자인 주인공이 부인을 죽이게 된 이야기와 결혼과 성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가정이라는 사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나 카레니나도 떠올랐지만 역시 톨스토이의 글을 읽을 때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장벽은 주인공의 이름이 아닐까. 크로이처 소나타의 주인공 이름은 포즈드니셰프였다.

*가장 심한 정신병자란, 자기 안에 있는 건 못보면서 남에게서만 광기의 징후를 보는 자들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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