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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나는 북유럽 - 풍경 너머의 삶을 만나는 북유럽 인문 여행
나영주(찰스)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7월
평점 :
<다시 떠나는 북유럽>
자연과 복지의 나라, 노르웨이, 덴마트,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랜드 북유럽 5개국 여행기다.
북유럽의 자연 경관은 경이롭고 압도적이라 너무 어릴 때 보면 감흥이 덜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20대부터 아껴두고 십 년에 한 나라씩 가고 있는데 다녀 온 나라는 추억이 떠오르고 앞으로 갈 나라는 기대가 커졌다.
피오르드와 방갈로, 노벨 평화상의 노르웨이는 올해부터 ‘로우’의 나라로 홀란도 집에 가면 농사를 짓는다는 곳이다. 월드컵에 자국의 음식을 공수해 올 정도로 식재료와 자연 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노르웨이는 트롤의 신화를 담은 자연 경관이 엄청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는 루이지애나 미술관에 가고 싶어서 다녀왔던 덴마크는 우리나라 초가을에 바람이 불면 스톡홀롬 운하를 걸으며 맞았던 공기가 생각난다. 세계 3대 허무 동상이라는 인어공주 동상을 봤을 때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북유럽 디자인 브랜드의 메카 스웨덴은 일과 여가의 안정감, 섬을 잇는 호수와 여유가 좋고 핀란드는 숲과 사우나로 유명하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고 헬싱키로 갔었는데 카모메 식당에서 밥을 먹고 공원을 돌아다니다 벤치에 에코백을 두고 왔었다. 뒤늦게 생각나서 돌아갔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가방에 국민성을 생각하게 만든 곳이다. 여름이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핀란드의 서늘한 바람을 떠올리곤 한다.
지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꿈의 나라인 아이슬랜드, ‘인터스텔라’의 대부분 촬영지가 아이슬랜드일 정도로 엄청난 경관을 볼 수 있는 나라다. 오로라를 보려면 겨울에 가야해서 늘 계획에서 밀리는 나라인데 슬슬 생각해봐야겠다.
처음 경험하는 백야에 혼비백산 했던 때, 3시 30분에 문 닫는 카페, 조용하고 고즈넉한 도시, 서두르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듯했던 북유럽의 나라에서는 나도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기고 느긋해졌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내 앞의 풍경을 보는 곳. 아껴둔 북유럽을 꺼내야 봐야겠다.
*덴마크의 침묵은 굴복이 아니라, 품격 있는 저항의 언어였다.
*돈이 오가던 공간이 이제는 생각과 질문이 머무는 곳이 되었다. 그 변화 자체가 노벨 정신을 닮아 있다.
*북유럽은 나에게 여행지라기보다 느낌이자 질감이었고, 고요하지만 뚜렷한 울림으로 내 안의 깊은 곳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