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짬뽕과 말러 교향곡 5번>짬뽕 맛을 클래식으로 표현하는 중학생이 있다?중학생 수인이는 자기와 이름이 같은 친구가 부담스럽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은 학생이다. 조용히 학교 등나무 아래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 등나무와 소통을 하게 되는데…전국 3대 짬뽕 맛집이라는 공주의 짬뽕집과 강릉의 짬뽕집을 보았을 때 작가의 취향과 현실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나도 유명한 짬뽕을 먹기 위한 목적 단 하나로 공주를 갔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짬뽕 맛을 보고 베토벤 합창이 떠오르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떠오르는 경지는 아니지만 맛집 도장깨기를 즐기는 편이라 어느 정도 공감되는 면이 많았다.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자신의 세상이 점점 넓어지는 경험을 하는 청소년을 보니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진다. 친구들과 텐트에 누워 별을 본 적이 언제였던가.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투닥 투닥거리지만 금방 화해하며 짬뽕을 먹는 아이들이 반짝였다. 그나저나 이제 말러 교향곡 5번 들을 때마다 짬뽕이 생각날 것 같다.*15년 동안 나 자신조차 그토록 달콤하게 내 이름을 불러 준 적이 없다는 깨달음이 차갑게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이 세상은 너와 다른 사람들로 꽉 차 있어. 그러니 전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여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