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속이려는 마음이 시작된다. 유일한 해결책은 정말 고통스러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지금처럼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나는 나를 감시한다. 나는 내 안에 있는 다른 짐승을 감시하는 짐승이다. - P19

나는 남은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내게 반하고, 나를 돌보고, 햇볕에 몸을 그을리고,
근육을 하나하나 다시 키우고, 옷을 차려입고, 끝없이 신경을 달래고, 나에게 선물을 하고, 거울 속의 나에게 불안한 미소를 지어 보여야 한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
틀림없이 1958년의 어느 행인이 정신분열로 이렇게 천천히 추락하는 걸 막아줄 것이다.
그리고 틀림없이 그렇게 있을 것이다. - P43

내 전문 분야는 ‘그는 잔에 커피를 부었다. 커피에 우유를 넣고 설탕을 넣고, 어쩌고 저쩌고’인 것 같다. 서글픈 일상, 프레베르, 뷔페, 소중하디 소중한 이 시대? 사르트르, 아무도 착하거나 악하지 않다. 하긴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지루함, 날개 아래로 고개를 감춘 아름다운 사랑, 그것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나?
왜 알려고 하나 등등.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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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제
(순진하게) 그래, 그런 것 같아…… 술기운이 배에서 올라오는군…....


아니, 술기운이 자네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네. 도대체 이 근처 어디에 늪지대가 있단 말인가? 우리 고장이 소(小) 카스티야‘라고 불리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린가? 너무 건조한 지방이라 말이야!

베랑제
(몹시 귀찮고 피곤한 듯) 그럼, 난 아무것도 모른단 말이지? 혹시 그놈이 자갈밭에 숨어 있었나……?
아니면 마른 나뭇가지위에 둥지를 틀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자네처럼 관념을 맹신하는 사람들의 추리는 대개 오류로 끝나지. 그 점을 알아 두게! 그런 역설들이 지겹지도 않은가……? 자네 말은 진지하지가 않아, 그럴 자세도 능력도 없지만 말이야! - P31


(베랑제에게) 이봐, 자네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야.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지! 생각하게, 그럼 자네도 존재할 걸세. - P38


(베랑제에게) 자넨 본래부터 허풍쟁이였군. 거짓말쟁이라고. 인생에 흥미가 없다고 말하지만,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베랑제
누구?


자네의 귀여운 직장 동료 말일세. 방금 이곳을 지나갔던 아가씨. 자네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어.



(베랑제에게) 자넨 그녀에게 이런 처량한 모습을 보여 주길 원치 않았지. (베랑제의 제스처) 바로 이점이 자네가 모든 일에 무관심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야. 그런데 자네는 어떻게 데이지가 술주정뱅이에게 매력을 느끼길 기대하나?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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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함께 병실로 올라오면서 쇠약해진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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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법도 있을 테니 더는 이런 식으로 학대받고 싶지 않다. 통증은 나를 작아지게 만든다. - P12

그에 반해 아침엔 기분이 좋았다. 나는 목욕을 하면서 볕에 그을린 납작한 몸과 다시 만났다. 나를 은근히 위로해주는 몸.
"걱정하지 마. 해변, 다른 사람들의 육체, 실크 드레스 등을 위해 나는 여기 있으니까"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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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학자
공포란 비이성적인 것입니다. 이성으로 공포를 물리칠 수 있어요.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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