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위에 있는 거대한 시계의 분침이 표면 위로 조금 움직였다. 이제 도심을 향해 물결을 이룬 덜걱거리는 마차 행렬의 흐름과는 반대편으로, 웨스트민스터 다리 너머 안개 자욱한 남쪽을 향해 여자들이 출발했다. 키 차이 때문에 그들은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손을 잡고 걸었는데 멀리서 보니 금발의 당당한 어머니가 서쪽에서 불운한 탐험을 마치고 돌아온 어린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나이도 불분명해 보였고, 관계도 역전되어 보였다. 가난이 힘겹게 지나가듯 그들의 발이 질질 끌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 또한 환각이었다. 다이아몬드가 쏟아지고 진주가 들이부어져도 그녀는 돈에 인색한 나머지 마차조차 타지 않았다. - P182

어떤 사람은 바보로 태어나고 또 어떤 사람은 바보로 만들어지고, 또 어떤 사람은 스스로 바보짓을 해 놀림거리가 되지.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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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에겐 아직도 뭔가 약간 미완성인 구석이 있었다. 집으로 치면 가구 딸린 멋진 셋집 같았다. 인성에는 조금도 개인적인 것이라 불릴 만한 요소가 거의 없었다. 마치 좀처럼 믿지 않으려는 습관이 자신의 존재에까지 확산된 것처럼 말이다. 단언컨대, 그는 ‘적기 적소에 출현하는‘ 경향은 있지만, 그 자신이 흡사 발견된 대상과 같았다. 그가 찾고자 한 것이 자기 자신은 아닌 까닭에, 주체적으로 자기 자신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P14

이 시계는 마 넬슨의 자그마한 개인적 영역을 나타내는 뭐랄까, 기호랄까 신호랄까 그런 거였어요. 문자반 위 한쪽 바늘엔 낫이, 다른 바늘에는 해골이 달린 아버지상의 괘종시계였는데, 두 바늘이 언제나 자정이나 정오를 가리키고 있어서, 분침과 시침은 마치 기도하는 두 손처럼 영원히 포개져 있었죠. 접견실에 있는 이 시계는 낮이나 밤의 부동의 중심을,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시각을, 선견과 계시의 순간을, 시간의 폭풍 한가운데 있는 정적의 순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마 넬슨이 말했기 때문이에요.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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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아니요‘라고 말해야 하는 입장이 되기도 해.
‘예‘라고 답할 수도 있었고 이런 난처한 입장에 처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거절해야 하는 때가 있어. 슬프게도 종종 이런 일들이 생겨, 현명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워두면 유용하겠지? 우리가 어떤 일에 동의하라는 요청을 받는다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바탕으로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해. 거절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면 네게 선택의 여지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거야.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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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거절을 받아들이기
상대방이 충분히 생각할 여지도 주었고, 제대로 된 방법으로 질문했지만, ‘아니요‘라는 답을 들을 수 있어. 거절당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상대방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해. ‘그러니까 내 말은……. 다시 들어 봐‘,
‘너도 원하는 거잖아!‘, ‘나를 위해 이거 하나 못 해주니?‘, ‘날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해 주어야지.‘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려고 시도하는 일은 동의를 구하는 게 아니야. 이런 말들은 상대방이 죄책감을 갖게 하고, 빚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 이런말을 상대방에게 한다는 건 상대방의 선택할 권리와 힘을 무시하는 일이야. 이런 일은 결코 멋지지 않으니 그만두자!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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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를 만드는 비결은, 내가 원하는 걸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과 어떻게 맞춰 나갈지 함께 방법을 찾는 것이거든.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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