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꽃 한송이가 있기 때문이야...….」
나는 <물론>이라고 대답하고 달빛 아래 주름을 짓고 있는 모래 언덕들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사막이 아름다워.」 그가 덧붙였다.
사실이다. 나는 늘 사막을 좋아했다. 모래 언덕 위에 앉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적 속에 빛나는 어떤 것이 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나는 모래밭이 왜 그처럼 신비롭게 빛나는지 문득 깨달았다. 어렸을 때 나는 고가(古家)에서 살았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그 집에 보물이 묻혀 있다고 했다. 물론 아무도 그 보물을 발견하지 못했고, 어쩌면 찾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보물이 우리 집 구석구석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우리 집은 그 깊숙한 곳에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그래.」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집이나 별이나 사막이나 그걸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야!」
「아저씨가 내 여우하고 같은 생각이어서 기뻐.」 그가 말했다.
어린 왕자가 잠이 들어 나는 그를 품에 안고 다시 길을 걸었다. 나는 감동했다. 부서지기 쉬운 보물을 안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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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나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그러나 너는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너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너는 네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어・・・・・・・」 어린 왕자는 기억해 두려고 되풀이했다. - P90

「어린애들만 자기들이 뭘 찾는지 알고 있어요. 어린애들은 헝겊인형에 시간을 바치고, 그래서 인형은 아주 중요한 것이 되는 거예요. 그걸 빼앗기면 소리 내어 울고……」 어린왕자가 말했다.
「어린이들은 운이 좋구나. 전철수가 말했다. - P92

<나라면, 어린 왕자는 혼자 생각했다. <내가 그 53분을 써야 한다면, 아주 천천히 샘터로 걸어가겠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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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고, 닭들은 모두 그게 그거고, 사람들도 모두 그게 그거고. 그래서 난 좀 지겨워. 그러나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은 듯 환해질거야. 모든 발자국 소리와는 다르게 들릴 발자국 소리를 나는 듣게 될 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는 나를 땅속에 숨게 하지.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내게 아무 소용이 없어. 밀밭을 보아도 떠오르는 게 없어. 그래서 슬퍼! 그러나 네 머리칼은 금빛이야. 그래서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야. 밀은, 금빛이어서, 너를 생각나게 할 거야. 그래서 나는 밀밭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사랑하게 될 거고……」 - P86

「같은 시간에 왔으면 더 좋았을걸.」 여우가 말했다.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질 거야. 4시가 되면, 벌써, 나는 안달이 나서 안절부절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그러나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몇 시에 마음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을거야…… 의례가 필요해.」 - P87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다. 그리고 이별의 시간이다가왔을 때, 여우가 말했다.
「아! ……울음이 나올 것 같아.」
「그건 네 잘못이야. 난 너를 조금도 괴롭히고 싶지 않았는데, 네가 길들여 달라고 해서………. 어린 왕자가 말했다.
「물론 그래.」 여우가 말했다.
「그런데 넌 울려고 하잖아!」 어린 왕자가 말했다.
「물론 그래.」 여우가 말했다.
「그럼 넌 얻은 게 아무것도 없잖아!」
「얻은 게 있지. 저 밀 색깔이 있으니까. 여우가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장미들을 다시 보러 가봐. 네 꽃은 이 세상에 단 하나란 걸 알게될 거야. 이별의 인사를 하러 네가 다시 돌아오면, 선물로 비밀 하나를 알려 줄게.」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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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꽃은 덧없구나.>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게다가 바깥세상으로부터 저를 보호한다는 게 네 개의 가시뿐이구나! 나는 그런 꽃을 내 별에 홀로 두고 왔구나!>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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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검소하게 사는 나라, 즉 철학자의 나라는 동물의 노동을 이용하는 커다란 과오는 저지르지 않으리라. - P96

‘나‘ 자신이 단순히 말이나 가축을 부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할 일을 대신 시키기 위해 말이나 소를 길들이고 먹을 것과 잘 곳을 마련해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에 이득이 되는 것 같다면 한 사람의 이득이 또 다른 사람의 손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말을 돌보는 소년이 달성하고자 하는 명분이 그 소년을 고용한 주인의 명분과 같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물론 어떤 토목공사는 동물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공공사업의 과업을 완수한 영광을 소나 말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이 경우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만한 과업을 달성할 수 없었으리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타당한가? - P97

국가들은 광기 어린 야심에 사로잡혀서 그들이 후손에게 물려주는 웅장한 석조물로 국가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지속시키려 한다. 그 정도의 노력을 국가의 품격을 연마하는 데 쓴다면 어떨까? 달에 닿을 정도로 높이 쌓아 올린 기념비보다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작은 능력이 더 기념할 만한 일 아닌가? - P98

"내가 굽어보는 땅은 모두 내 것이니
그 땅에 대한 나의 권리는 반박의 여지가 없느니라."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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