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검소하게 사는 나라, 즉 철학자의 나라는 동물의 노동을 이용하는 커다란 과오는 저지르지 않으리라. - P96

‘나‘ 자신이 단순히 말이나 가축을 부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할 일을 대신 시키기 위해 말이나 소를 길들이고 먹을 것과 잘 곳을 마련해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했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에 이득이 되는 것 같다면 한 사람의 이득이 또 다른 사람의 손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말을 돌보는 소년이 달성하고자 하는 명분이 그 소년을 고용한 주인의 명분과 같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물론 어떤 토목공사는 동물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으리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공공사업의 과업을 완수한 영광을 소나 말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이 경우 인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만한 과업을 달성할 수 없었으리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타당한가? - P97

국가들은 광기 어린 야심에 사로잡혀서 그들이 후손에게 물려주는 웅장한 석조물로 국가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지속시키려 한다. 그 정도의 노력을 국가의 품격을 연마하는 데 쓴다면 어떨까? 달에 닿을 정도로 높이 쌓아 올린 기념비보다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작은 능력이 더 기념할 만한 일 아닌가? - P98

"내가 굽어보는 땅은 모두 내 것이니
그 땅에 대한 나의 권리는 반박의 여지가 없느니라." - P1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