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몰랐습니다. 사실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죠. 결국 중요 한 것은 소통과 공감, 공동의 노력입니다. 선배 세대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우리는 더 발달한 여러 기술을 누리고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온실가스를 내뿜어, 결과적으로는 선배 세대가 후배 세대에게 큰 부담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이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리고 이제는 예견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선후배 세대가 함께 어떤 노력과 행동을 기울일지 고민하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입니다. - P112

미국의 학원(Institute of Medicine)은 ‘최근 신종 감염병이 대두되는 아홉 가지 요인을 꼽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구 증가 및 인구구조의 변화: 인구 증가, 도시화, 노령 인구 증가, 만성 질환자 및 면역 저하자 증가 등
2. 가축의 대량생산 체계: 육식 소비 증가로 대량의 밀집 가축 사육의 증가
3. 인간 행태의 변화: 성 행태의 변화, 외부 활동의 증가, 국제 여행의 증가, 약물 복용의 증가
4. 동식물을 포함한 교역의 증대: 열대 및 아열대 조류, 파충류, 포유류 등의 밀수
5. 기후변화: 강수, 기온의 상승, 바다의 온도와 염분의 변화 등
6. 생태환경의 변화: 공업화, 삼림 파괴
7. 보건의료 요인: 항생제 남용, 장기 이식 및 혈액제제의 사용 등
8. 병원체의 적응과 변화: 항생제 내성, 독성의 변화
9. 공중보건 활동의 감축: 훈련받은 감염병 전문가의 부족, 질병 감시 및 관리의 소홀 - P120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기후위기가 인권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우리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존재(동물이나 자연환경)의 권리를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류가 자연의 권리를 존중 한다면 자연도 우리의 권리를 존중해줄 겁니다. 그게 바로 ‘원 헬스‘를 지킬 방법입니다. - P121

우선 ‘알아야‘ 합니다. 지금 지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내가 하는 행동과 결정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무엇이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주범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나눠야‘ 합니다. 이렇게 알게 된 사실을 친구나 부모님과 이야기해보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 혼자서는 이 거대한 지구에서 벌어지는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없습니다. 주위 사람과 함께 고민하고, 그리하여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 됐을 때 비로소 우리의 행동이 큰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우리의 자발적 실천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정부와 기업의 행동 또한 중요하거든요. 따라서 그들을 향해 ‘적극적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우리가 전등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니까요.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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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200년 동안 대기 중에 남습니다. 오늘 내가 뿜어낸 이산화탄소가 무려 200년 후에도 지구상에 남아 있게 된다는 거죠. 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의견도 내놨는데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앨런 뷔스(Alan Buis)는 "대기에 한번 뿜어져 나오면 이산화탄소는 300~1000년을 머물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뿜어냄으로써 만든 변화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는 것이죠. 우리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일컫는 교육 정책만큼이나 온실가스 감축 역시 긴 호흡으로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 P97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죠. 실제로 쌀은 우리 식생활에서큰 비중을 차지해요. "21세기 말, 국내 벼 생산성은 25퍼센트 넘게 떨어진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아니 날이 더 더워지면 벼가 쑥쑥 빨리 자라나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벼가 지나치게 빨리 자라거나 과도하게 자라면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정상립(정상적인 쌀알)‘의 비율은 현재의 70퍼센트에서 20퍼센트대로 도리어 낮아집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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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와 콜베리는 아파트로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변했다. 두 사람이 동시에 그랬는데, 스스로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팽팽하게 긴장하고 초조하게 경계하던 태도가 사라졌고, 대신 몸에 익은 듯 차분하고 기계적이며 단호한 태도가 떠올랐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의 태도, 그리고 같은 일을 과거에도 겪어본 사람의 태도였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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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들은 모든 불을 끈 채 적막하게 미끄러져 갔다. 밤의 어둠보다 더 어두운 그림자로 보일 뿐이었다. - P182

"경찰은 직업이 아니지요. 사명도 절대로 아닙니다. 저주입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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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는 계속 궁리했다. 이 사람은 정말로 경찰이다.
하지만 그가 아는 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시민이 경찰에게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안타깝게도. - P133

그는 경찰서를 한 바퀴 돌아 다른 길로 호텔로 돌아오는 내내 감시당한다는 불쾌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에게는 꽤 신선한 경험이었다. 경찰로 이십삼 년을 일하면서 용의자를 주시하거나 미행하는 일에 허다하게 관여했지만, 미행을 당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이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끊임없이 관찰당하고 주시당하는 느낌,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체크된다는 느낌. 누군가 근처 어딘가 몸을 숨긴 채 내 걸음을 한 발 한 발 쫓아온다는 느낌.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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