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200년 동안 대기 중에 남습니다. 오늘 내가 뿜어낸 이산화탄소가 무려 200년 후에도 지구상에 남아 있게 된다는 거죠. NASA(미국 항공우주국)는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의견도 내놨는데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앨런 뷔스(Alan Buis)는 "대기에 한번 뿜어져 나오면 이산화탄소는 300~1000년을 머물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뿜어냄으로써 만든 변화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는 것이죠. 우리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일컫는 교육 정책만큼이나 온실가스 감축 역시 긴 호흡으로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0년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 P97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죠. 실제로 쌀은 우리 식생활에서큰 비중을 차지해요. "21세기 말, 국내 벼 생산성은 25퍼센트 넘게 떨어진다"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아니 날이 더 더워지면 벼가 쑥쑥 빨리 자라나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벼가 지나치게 빨리 자라거나 과도하게 자라면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정상립(정상적인 쌀알)‘의 비율은 현재의 70퍼센트에서 20퍼센트대로 도리어 낮아집니다. - P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