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게 아니야, 조."
내가 말했다.
"우리는 모두 사방에다 자신의 시체를 남겨 두지." - P111

"이해해요.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의 젊음이 싫은 거지요."
"아니야, 조. 내가 늙었다는 게 싫은 거야. 그건 미학적인 문제이기도 해. 젊은이들 사이에 늙은이가 끼여 있는 건 마치 장미 꽃다발 속에 홍당무가 들어 있는 것과 같아."
"거짓말이에요! 댄싱 클럽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와요"
"그래, 조. 하지만 그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늙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거야. 너무 많은 사람들이 두 가지 방향으로 정도를 벗어나고 있어. 마치 자기가 완전히 늙어 빠진 것처럼 낙심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세월이 전혀 흐르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거지. 그 결과 앞의 경우에는 괴로워하고, 뒤의 경우에는 웃게 만들지" - P125

"그런데 말이오, 사랑에 대해서 어떤 충고를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그 아이의 감성적 문제들에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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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이든 비밀이 있어야 하지. 나조차 그게 뭔지 모를 수도 있어. 그리고 사람들이 내 그림에서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발견할 수도 있단다."
그러고 나서 아저씨는 덧붙였습니다.
"나는 수집가일 뿐이야. 난 순간을 수집한단다. "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제야 난 아저씨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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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감옥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밀라노와 묶어 놓은 뿌리는 잘려 나가지 않았다. 대가를 치르고 다시 자유를 얻은 나는 세 번째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시골로 쫓아 보낼 때까지 계속했다.
지금은 밀라노의 그 작은 집에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다락방은 아직 내 것이며, 나는 그것을 절대 잃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마음의 배는 아직도 거대한 ‘안개들의 항구’에 정박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는 파르마의 번호판을 달고 다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밀라노의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이다. - P106

어쨌든 관료제는 세상의 모든 나라를 병들게 하는 악이며, 밀라노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도시로 남아 있다. 그곳은 잊을 수 없는 도시다. 고유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이나 유적들의 오만함으로 사람들을 짓누르지 않는 도시다. 밀라노의 가장 중요한 유적은 바로 밀라노 사람이기 때문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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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

"화가는 그 길을 꼭 찾아 내야 해. 그리고 사람들한테 그림을 너무 일찍 보여 주면 안 돼. 찾았다 싶은 길을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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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은 미래를 추억하고 과거를 예언하여 옛날과 내일을 뒤섞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강력한 탈것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풍성한 이야기를 자아냈다. // 그의 소설은 마치 세계박람회를 관람하는 것과 같았다. 자연사 표본실이었으며, 첨단 기술의 향연이었다. 일상을 위한 백일몽이자, 집에 머무는 이들을 위한 지도책이었다. // 쥘 베른의 소설 속 주인공은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세계의 비밀을 밝히는 여행을 하는 데 삶을 바치는 소년과 청년들이다. 대표적으로 사이러스 스미스(Cyrus Smith,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의 주인공)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있는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 내 뒤로 길이 생겨난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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