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은 미래를 추억하고 과거를 예언하여 옛날과 내일을 뒤섞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강력한 탈것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풍성한 이야기를 자아냈다. // 그의 소설은 마치 세계박람회를 관람하는 것과 같았다. 자연사 표본실이었으며, 첨단 기술의 향연이었다. 일상을 위한 백일몽이자, 집에 머무는 이들을 위한 지도책이었다. // 쥘 베른의 소설 속 주인공은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습득하여 세계의 비밀을 밝히는 여행을 하는 데 삶을 바치는 소년과 청년들이다. 대표적으로 사이러스 스미스(Cyrus Smith,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의 주인공)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있는 길을 따라가지 않는다. 내 뒤로 길이 생겨난다." - P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