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감옥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밀라노와 묶어 놓은 뿌리는 잘려 나가지 않았다. 대가를 치르고 다시 자유를 얻은 나는 세 번째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시골로 쫓아 보낼 때까지 계속했다.
지금은 밀라노의 그 작은 집에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다락방은 아직 내 것이며, 나는 그것을 절대 잃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마음의 배는 아직도 거대한 ‘안개들의 항구’에 정박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는 파르마의 번호판을 달고 다니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밀라노의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이다. -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