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인도하심의 비밀 - 작은 책 시리즈 13
프레드릭 마이어 지음, 정영선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표현의 수려함! 시와 같이 느껴지는 표현들! 아름답게 글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흔히 ‘미사여구’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지만, 저자의 글을 보면서는 그것이 단순히 ‘이름답게’ 여겨졌으며 그의 글을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아름다운 글을 쓰는 것을 사모하는 것은 귀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듯한 내용들. 책의 제목은 ‘인도’에 대한 내용을 짐작케 하지만, 그 내용은 제목과는 거리가 있다. 정확히 말해서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을 가진 1장만이 인도에 대한 내용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그리스도의 내주와 하나님의 임재, 자신의 잘못과 마음의 짐, 감정에 대한 것과 성령 충만에 대한 것. 짐작컨대 ‘인도’라는 주제로 쓴 책이 아니라, 여러 좋은 글들을 묶어 놓은 듯... 각각의 내용은 좋았으나, 그것을 ‘인도’라는 제목으로 묶은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성경 ‘공부’에 대한 강조! 이것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크게’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저자는 성경 ‘묵상’이 아니라 성경 ‘공부’를 강조한다. 성경 지식이 믿음의 척도는 아닐지라도, 성경 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이 없이 성경을 묵상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성경 공부와 묵상이 같이 가지 않는다면, 어느 사이 교회와 성도 사이에는 성경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이해만이 만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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