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내 인생 살겠습니다 - 4인4색, 엄마들의 꿈, 도전, 성장 이야기
우희경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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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서 펜을 들었을까?


내가 쓴 책 '스무 살 리턴즈'에서 강조하는 꿈과 열정이 있는 우리는 늘 스무 살이니 엄마들이여 꿈을 갖고 가슴 뛰는 삶을 살라고 하는 내 주장과 결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친근감으로 10점 주고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우희경 작가는 글쓰기로 성장하라고 말한다. 우희경 작가 자신이 글쓰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으니 작가의 말에 힘이 있다. 본인이 해 보지 않은 그럴듯한 이론을 내세운 말은 힘이 없다. 하지만 작가가 걸어간 길이고 지금도 걸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걸어갈 길이기에 우희경 작가가 제시하는 글쓰기로 성장하라는 메시지는 가슴을 울린다.


두 번째 조동임 작가는 육아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힘이었다고 말한다. 육아는 결코 쉽지 않다. 조금 특별한 아이를 키워야 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조동임 작가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셋째를 키우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내면을 깊이 바라보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아이 셋을 데리고 작가가 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육아는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한다.


재테크로 성장하는 엄마 유혜인 작가는 세 번째 파트에 등장한다. 요즘 재테크는 필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고물가 시대에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고, 수많은 정보 덕분에 누구나 한두 가지 정도의 재테크는 하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들도 재테크라는 단어를 아주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었다. 유혜인 작가는 재테크를 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어떻게 노력했는지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작가의 말을 귀담아듣고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분야를 찾아보면 좋겠다.


남편, 아이, 부모님 등 가족들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사는 엄마들이 대부분이다. 가족들이 행복하도록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뒷바라지하지만 그 가족 속에 엄마인 나는 빠져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가 어느 순간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본 경험이 있지 않나? 가족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내가 먼저 행복할 때 가치가 있다. 내가 행복하면 일상생활에서 조금 불편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가족들은 행복한 엄마 모습을 원하고 좋아한다. 누구보다 나 자신이 행복해지기로 결정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준 정하연 작가님.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진실한 메시지다. '나의 행복이 곧 아이의 행복이다'


4인 4색 엄마들의 성장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 마음도 흐뭇하고 가슴이 따뜻해졌다. 모든 엄마들이 가슴 뛰는 삶을 위해 꿈을 갖고 도전하고 성장하면서 하루하루를 채워가면 좋겠다. 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 내려놓았던 책 쓰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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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린 편지 - 아동문학가 이수경의 동화 같은 일상 이야기
이수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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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경 작가님의 책 [꽃기린 편지]를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2가지 기쁨과 함께 했어요.

첫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내용

둘째, 우리말을 배우는 기쁨


우리말에 대해 무지한 저 자신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동시에 외래어처럼 느껴지는 우리말을 하나하나 알아 간다는 사실이 재미있고 기뻤어요.


"당신의 우리말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신조어가 난무하고 일상 용어 중 외래어가 많은 요즘 언어 환경에서 과연 이 책에 쓰인 우리말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알아듣지도 못하는 우리말로 쓴 글을 사람들이 읽을까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계속 글을 읽다 보니 우리말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분위기, 색깔이 보여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책을 읽다 마주치게 되는 낯선 우리말 뜻을 짐작해 보고 책 뒤편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어요.


"말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라고 하지요. 어떤 한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세계를 대변한다고 하고요. 이수경 작가님의 [꽃기린 편지]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고 사랑하는 분의 언어 세계를 말이에요.


이웃을 챙기고, 자신의 의사를 당당히 밝히고, 때로는 부끄러웠던 일도 삼이웃에게 들려주듯 조곤조곤 풀어주는 이 책은 곁에 두고 무심코 집어 아무 데나 펼쳐서 읽으면 미소가 떠오를 것 같은 책이에요.


작가님과 함께 우리말 나들이 한번 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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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바로 지금이 나야 - 여성 작가 20인의 인생과 언어
권세연 외 지음, 백미정 기획 / 대경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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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게 인간관계라는 생각을 한다. 내 마음을 모두 보여 줄 수도 없고, 반대로 상대의 마음을 온전히 알 수도 없기에....... 사람 때문에 때로는 상처받지만 그래도 사람이 재산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20인의 여성 작가들이 함께 쓴 책 '괜찮아, 바로 지금이 나야'를 읽으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비슷하다는 것과 반대로 이 세상에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은 20인의 여성 작가들이 5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첫 번째 질문이 '엄마' . 엄마에 대한 감정은 같으면서도 달랐다. 


두 번째 질문은 태아의 나에게 쓰는 편지였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태아인 나에게 편지를 써 봤다. 그동안 썼던 편지 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질문의 수준이 삶을 결정한다.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는 정말 중요하다. 평소 나 자신에게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다. 정해진 답이 없는 질문을 하면서 나 자신과 대화하고,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질문하는 습관이 날마다 조금씩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 작가 20인의 질문 내용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한 부분이었다. 


용서! 가장 먼저 용서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현재 내가 가장 먼저 용서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를 충분히 챙겨주지 못한 점,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한 점,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인식하지 못했던 점 등 나 자신을 용서할 때 다른 이들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하하. 5장을 읽으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역시 위대한 작가님들이다. 무지개 색연필, 뚝배기, 새싹, 산들바람, 비빔밥, 숫자 1, 코알라 등 재미있는 동화가 이어진다. 이 작가님들 곧 동화책도 출간하겠는데~~ 


20인의 여성 작가는 글쓰기가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인의 다양한 삶을 조금씩 들여다보면서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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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독립군이 되다 - 고정욱 청소년 역사소설
고정욱 지음, 김옥희 그림 / 명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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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화계의 거장( 巨匠, 예술, 과학 따위의 어느 일정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사람) 인 고정욱 작가님의 신간 [소년, 독립군이 되다]를 읽으며 몇 달 전 본 정부가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이 소유한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소송을 냈지만 2심에서도 패소했다는 뉴스 기사가 다시 생각났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 덕분에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나에게 가슴 깊이 다가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역사를 기록의 일부로 생각하고 평소에 무감각하게 지내는 나에게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이 책은 동화 형식을 빌린 한 권의 역사서 같은 느낌이다.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역사적 사실과 인물이 주인공 치영이의 눈을 통해 살아났다. 치영이를 비롯한 동숙, 재필, 승덕이 모두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선조들이고 그들 삶의 기록이 바로 역사다.

 

내가 일제강점기에 살았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대답하기 어렵다. 머리로는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 편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이라면 그렇게 선택할 수 있었을까?

 

10살 소년이 30대 중반이 될 때까지 오로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일한 주인공 치영이, 과연 치영이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물론 역사적 사실을 통해 1945년에 우리나라 독립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22년은 광복 70주년이다.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역사적 과제가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친일파 후손 재산 국고 환수''독립군 후손 생활 개선'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후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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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의 불꽃 - 청년 전태일의 꿈 근현대사 100년 동화
윤자명 지음, 김규택 그림 / 풀빛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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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인 배우가 전태일 역을 맡아 열연했던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보고 받았던 충격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그 영화를 본 이후 전태일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그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아이들에게도 전태일 관련 책을 읽도록 지도하고 있다.


11월 13일의 불꽃은 전태일에 대한 책이다. 주인공 순옥이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봉제공장으로 일하러 가면서 만난 태일 오빠. 전태일의 여동생도 순옥이인데 작가의 기발한 발상이 책을 좀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청계천, 한미사, 진성사, 미싱, 재단사, 삼동회, 평화시장, 근로기준법.......


전태일에 대한 책을 읽으면 꼭 등장하는 단어다. 너무 빠른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에서 MZ 세대라고 불리는 이들과 새롭게 알파 세대라고 불리는 초등학생들이 과연 이런 단어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11월 13일의 불꽃에서 순옥이보다 먼저 평화시장 진성사에서 일하던 남희 언니는 결국 건강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남희, 명애, 모든 재봉사들, 시다들이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고 결국 쓰러졌다.


책 마지막에 전태일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전태일, 노동 관련 다른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어린 순옥이가 바라본 태일 재단사와 노동환경, 노동운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태일이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발 벗고 나섰다는 사실,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이 어땠을까........ 아들의 꿈을 위해, 수많은 노동자 아들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이소선 여사. 그들의 꿈이 지금은 실현되고 있을까? 간간이 들려오는 노동 현장에서 일어난 사고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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