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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린 편지 - 아동문학가 이수경의 동화 같은 일상 이야기
이수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이주경 작가님의 책 [꽃기린 편지]를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2가지 기쁨과 함께 했어요.
첫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내용
둘째, 우리말을 배우는 기쁨
우리말에 대해 무지한 저 자신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동시에 외래어처럼 느껴지는 우리말을 하나하나 알아 간다는 사실이 재미있고 기뻤어요.
"당신의 우리말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신조어가 난무하고 일상 용어 중 외래어가 많은 요즘 언어 환경에서 과연 이 책에 쓰인 우리말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알아듣지도 못하는 우리말로 쓴 글을 사람들이 읽을까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계속 글을 읽다 보니 우리말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분위기, 색깔이 보여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책을 읽다 마주치게 되는 낯선 우리말 뜻을 짐작해 보고 책 뒤편에서 정확한 뜻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였어요.
"말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말,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라고 하지요. 어떤 한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세계를 대변한다고 하고요. 이수경 작가님의 [꽃기린 편지]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고 사랑하는 분의 언어 세계를 말이에요.
이웃을 챙기고, 자신의 의사를 당당히 밝히고, 때로는 부끄러웠던 일도 삼이웃에게 들려주듯 조곤조곤 풀어주는 이 책은 곁에 두고 무심코 집어 아무 데나 펼쳐서 읽으면 미소가 떠오를 것 같은 책이에요.
작가님과 함께 우리말 나들이 한번 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