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금지 미래그래픽노블 2
실비아 베키니.수알초 지음, 이현경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 8월 24일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많은 사람들은 놀라고, 다치고, 공포심을 느꼈다. 마테오는 동생 아가타를 안심시켰지만 자신도 두려움을 느꼈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임시 천막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마을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마테오 가족은 친아빠가 마련해 준 캠핑카에서 지낸다. 다행인 걸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지진이 난 곳을 찾아온다. 자원봉사자, 기자, 복구반 등등. 하지만 그들은 이곳이 삶의 터전이 아니고 머물다 떠나는 사람들이다. 이곳에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가족 같은 반려견을 잃은 페데리코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보인다. 그 심정을 공감하는 마테오와 줄리아는 페데리코와 함께 '출입 금지' 구역이 된 집에 몰래 간다. 거기에서 반려견 아르투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페데리코를 위해서.


천막 학교 선생님은 말한다.

"우리 도무 몸 어디에 상처가 있어. 어떤 것은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우린 그 상처를 지울 수 없지. 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로 그 상처에 의미를 담을 수는 있단다."(134페이지)


자연재해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뉴스로 그 소식을 들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어느새 일상을 지내다 보면 그들을 잊게 된다. 하지만 그 현장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곳이 곧 현실이요, 삶이기에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많을 것이다.


순식간에 많은 것을 잃은 이들이 하루빨리 자신의 상처를 회복하고 그 상처에 새 살이 돋아 삶을 이어나갈 용기와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