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도서관 북멘토 가치동화 33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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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대출되는 형태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 줄 수많은 사람책이 등록됐다. 신기하고도 의미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면서 대면의 중요성과 가치를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 이 시기에 <수상한 도서관>은 참 적당하고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 중 한권이다. 도서관에서 발견한 검은표지 두꺼운 책 속에 들어있는 일기장을 여진이가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도대체 두꺼운 책 속에 자신의 일기장을 끼워넣은 아이는 누구일까? 왜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일기장을 공개하는 것일까? 여진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그 일기장에 담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까?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생각이 깊다.'

'성격이 활달한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 말한다.'

'얌전한 친구는 친구와 갈등이 생길 때 피해자다.'

'함께 어울려 다니면 친한 친구 사이다.' 등등

사람은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고정관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시로 그 사실을 잊고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고정관념의 틀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상황을 해석하며 또 다른 오해를 하기도 한다. 이런걸 심리학에서는 '프레임'이라고 하는데.....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내고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결코 쉽지 않지만.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맛깔나게 풀어가는 박현숙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가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한층 더 성숙해지고,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리고 여진이네 학교에 있는 것처럼 아이들의 갈등을 해결해 주는 수상한 도서관이 각 학교마다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쓴 솔직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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