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틀 밖에서 배우는 유대인 학습법 -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학습법에 답이 있다
최원일 지음 / 레몬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현재 중1인 아들은 어릴 때 입이 짧고 편식이 심한 편이었다. 할머니와 함께 살 때는 된장찌개도 잘먹고, 김치도 좋아했지만 일하는 엄마로, 요리도 잘 못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지 못하는 엄마와 함께 살면서 아들은 먹거리로 나를 힘들게 했다. 그래서 아들의 편식 버릇도 고치고, 자신의 노력으로 뜻깊은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배고픈 아이들 도와주기'였다.
5세인 아들에게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영상을 보여주면서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그리고 자기가 싫어하는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동전을 댓가로 주면 그 동전을 모아서 배고픈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기부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제는 돈 모으는 방법이 달라졌지만~~
어릴 때 부터 시작한 기부활동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직까지 고운 심성으로 여러 형태의 나눔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걸 보면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최원일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새벽 독서모임인 '독서포럼 나비'에서 였다. 선생님이 쓴 첫번째 책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독서법>을 읽고, 선생님께 내 아이를 맡기고 싶다는 생각에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로 아이를 전학시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다.
최원일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해마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며 아이들 인성교육에 힘쓰는 '참 교육자'다. 흔히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최원인 선생님 같이 훌륭한 선생님들이 아직 우리 공교육을 굳건히 지키고 있기에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인성'을 키워주기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꾸. 준. 히. 하는 분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유대인의 나눔문화인 '쩨다카'를 아이들과 함께 실천한 사례에 대한 내용이다. 나눔, 기부의 참다운 의미를 아이들이 스스로 찾고, 실천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했던 여정이 잘 담겨있다.
최원일 선생님은 만날 때 마다 질문이 많은 분이다.
"이번에 '독도'에 대해 하려고 하는데 뭐 좋은 아이디어 없어요?"
"이렇게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처리하는게 모두에게 좋은 방향일까요?" 등등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평소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과 함께 일년을 보낸 아이들은 얼마나 좋을까?'
초등학생 때는 선생님께 받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아이들의 변화가 컸을것이라고 믿는다. 그 변화로 아이들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에 계속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바램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 실천으로 이 세상을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동참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