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의 인문학 - 거대한 지식을 그림으로 잘게 썰어보기
권기복 지음 / 웨일북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인문학 열풍이 시작된지 어느새 10여년 되어가는 듯 하다. 살아갈수록 고전에 대한 가치평가가 새롭게 다가오고, 반드시 읽어야할 책 목록에 쌓여가지만 읽어야 할 양도 많고, 분야도 다양해서 어떤 것을 먼저 선택해야할지 망설이다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이번에 whale books 출판사에서 권기복 작가님의 <한 컷의 인문학>이 나와서 얼른 읽었다.


이 책은 "인문학의 드넓은 대지에 어떻게든 첫 삽을 뜨게 한다!"하는 목표로 한 컷 한 컷 그림을 곁들여 사랑, 돈, 자유주의, 마르크스 주의, 공화주의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드 넓은 인문학의 바다에서 어떤 것을 건져올릴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사실 낚시하려면 미끼부터 낚시바늘에 꿰어야 시작할 수 있는것처럼, 인문학에서 무엇을 얻으려면 기본적으로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할 것이다.



제시된 주제들이 결코 가볍지고 쉽지도 않지만 작가의 친절한 해설과 기가막히게 어울리는 삽화를 보면 쉽고 재미있게 스르르 이해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학창시절에 이런 여러가지 주제를 '학습'으로만 배웠던 교육시스템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때라고 한번쯤 들어봤기에 지금 이런 책을 손에 잡을 수 있었다고 자신을 위로하며 읽었다.


제5장 공화주의에 이르러 공동체주으이자들의 공화주의 소개 부분부터 내게는 아직 낯선 이들이 등장해 책 읽는 속도가 느려졌다. 대표적으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한번 읽었지만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다시 읽을 책 목록에 올려놨는데 이 기회에 책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찰스 테일러, 마이클 왈저, 이사야 벌린, 퀜틴 스키너, 필립 페팃, 모리치오 비롤리등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에 관련된 책도 살펴봐야겠다. 이해할 수 있을지는 알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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