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좋은 거
O작가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어떤 책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만 또 어떤 책은 책 장이 잘 안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 책 '진짜 좋은 거'는 나에게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작가의 깊은 통찰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나처럼 자신의 철학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극적인 표지' 때문이었다. 도대체 어떤 작가시기에 이토록 과감한 표지를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역시나.... 책이 배송되고 작가의 스펙을 보는 순간 궁금증이 단숨에 해결됐다. 게다가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스펙이 아니라 통찰의 깊이가 나를 압도했다.
삶의 의미를 깊이 통찰하고 써 내려간 문장이, 때로는 언어유희 같은 표현에서 느껴지는 힘, 자신의 내면 저 깊은 곳까지 바라보고 자유로움을 얻은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정신세상이라고 해야하나~
책이 발췌를 거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떤 문장을 발췌하면 책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를 내가 깨뜨릴 것만 같은 조심스러움. 동시에 단 한 문장만으로도 수많은 철학의 핵심을 표현한 것 같은 울림.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과는 느낌이 조금 다른 책이었다.
갈수록 커지는 궁금증 : 그림도 O작가가 그렸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작가의 작품일까? 그림과 글의 오묘한 조화가 인상적이다. 시대를 넘나드는 듯한 그림,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듯한 그림,
도대체 O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작가의 내면 세계가 궁금하다.
"지금 여기 이 순간
모든 것을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며
평정심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진짜다.
그리고
진짜가 좋은 것이다."(P351)
나는 진짜 좋은 것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만의 정의를 내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