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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실전 로드맵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백미정, 대경북스-
이 책의 저자는 아들 셋, 엄마 작가라는 타이틀이 있다. 아들 셋을 키우면서 작가이고, 이미 3년동안 15건의 출판 계약을 했다니 놀라서 벌어진 입을 다물수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기에 이런 일이 가능할까?
책 한권을 쓴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인데 40대인 작가는 15권을 썼다니....
백미정 작가의 전작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역시 이런 열정이 있으니 계속 글을 썼구나!" 싶었다.
이 책은 작가가 처음에 글을 써서 15편을 출판하기 까지 겪었던 과정을 펼쳐 놓은 글이다.
작가가 글을 쓰는 이유, 글쓰기 기술, 글쓰기에 필요한 독서, 글의 구성과 목차쓰기, 출판사에 투고하는 요령, 작가가 해야 하는 역할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담아냈다.
"불나방, 내 기질이다. 삶을 걸어가며 보게 되는 아름다운 경치들과 소소한 깨달음보다, 빨리 정상에 올라 남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야호!" 외치는 것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결과 지향 주의자."(p86)
책 한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 많은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중에 상처 받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하고, 오랜시간 인내해야 할 때도 있다. 15번을 반복했으니 얼마나 단단해지고, 한편으로는 겸허해졌을까? 작가의 이 고백이 나에게 문장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력으로 다가왔다.
"이 사람이 그동안 독서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독서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당신도
반드시 해 보아야 할 비판적 사고라는 생각이 든다. " (p137)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맹목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읽기만 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이다. 작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비 엄마작가님들께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가치 있는 죽음을 위해 사랑하는 내 사람들과 내 삶을 기록으로 남겨 두셨으면 합니다. 내 생의 전 구간이 타인에게 희망을 줄 순 없겠지만, 어느 한 구간만큼은 반드시 누군가의 생명의 불씨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 특별한 구간이 어디인지 글 쓰는 우리는 알 수 없고 특별한 구간이라는 것이 독자가 누구인가, 독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내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남겨두자는 겁니다." (p239)
작가가 수많은 예비 엄마작가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다. 우리 삶의 한 장면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우리가 글을 쓰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그러니 지금부터 시작하라는.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망설이는 예비 엄마작가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