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필법 교양 100그램 3
유시민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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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공감필법 - 창비 교양 100g 시리즈3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창비
발행 : 2024. 07. 12.
쪽수 : 132P
독서 기간 : 2024. 08. 04. ~ 2024. 08. 07.
첫문장 : 이 책의 주제는 '공부와 글쓰기'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독후감
유시민 작가님의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니. 읽지 않을 수 없다! 유시민 작가님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역사의 역사>, <어떻게 살 것인가> , <청춘의 독서> 등등 모두 완벽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글쓰기에 관해서 얼마나 능숙한 작가인지 알 수 있게 된 책이다.
글쓰기와 글읽기 모두를 좋아하다보니 관련 책들을 많이 찾아본다. 그런 책들을 읽다보면 생각하게 된다. 잘 쓴 글이란 무엇일까? 잘 쓴 글과 못 쓴 글의 기준은 명확한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가할 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기준은 이렇다. 소위 "잘 쓴 글" 이라는 것은 글쓴이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담았으며, 다른 사람이 그 내용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없고, 구조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형식에서 가능한 한 간략하다. 그러니까 내가 책을 읽는데, 작가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거나,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알겠느데 굳이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쓸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쉽게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작가들의 책을 몇 권 읽고 실망하게 되면 그 뒤로는 그 작가의 책이 새로 나와도 잘 읽지 않게 된다. 이전에 읽었던 고통이 떠올라서!!!
하지만, 유시민 작가님의 책은 항상 읽기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글이 많았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유시민 작가님의 책을 아직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창비 교양 100g 시리즈는 얅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정말 좋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는 김영란 대법관님의 <인생독서>, 변영주 영화감독님의 <창작수업>, 정혜신 작가님의 <애도연습>, 그리고 내가 읽은 유시민 작가님의 <공감필법>. 이렇게 4권이다. 어려운 문장이 아닌 마치 이야기하는 듯한 구어체로 쓰여있고, 각각의 목차가 길지 않아서 잠시 시간이 날 때 읽기 좋다.

* 증정으로 온 독서 트래커도 사용하기 좋았다! 종이가 고급스러운 재질인데다가 책갈피로도 쓰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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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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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서명 :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2. 저자 : 로베르트 발저 (배수아 옮김)

  3. 출판사 : 한겨레출판

  4. 발행 : 2024. 07. 10.

  5. 쪽수 : 400P

  6. 독서 기간 : 2024. 08. 02. ~ 2024. 08. 05.

  7. 첫문장 : 아침의 꿈과 저녁의 꿈, 빛과 밤, 달, 태양 그리고 별. 낮의 장밋빛 광선과 밤의 희미한 빛. 시와 분. 한주와 한 해 전체. 얼마나 자주 나는 내 영혼의 은밀한 벗인 달을 올려다보았던가. 별들은 내 다정한 동료들. 창백하고 차가운 안개의 세상으로 황금의 태양빛이 비쳐들 대 나는 얼마나 크나큰 기쁨에 몸을 떨었던가.

  8. 독후감

<작별들 순간들>, <불안의 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 겸 번역가 배수아의 로베르트 발저 작품 번역판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42편의 중단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고, 각각의 이야기들은 모두 이어지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각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고집적이고, 약간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각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어떤 짧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지 기대하게 된다.

"나는 아무도 아프게 하지 않았고,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첫번째로 수록된 단편 <시인>의 마지막 부분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많은 사람들이 꿈꾸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는 주인을 잃고 용도가 사라진 물건들과 황금빛 저녁햇살이 보내는 축복의 미소로 가득 찬 방을 바라보면서, 나는 꼼짝없이 서 있었고 더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말없이 우뚝 선 상태에서 겨우 풀려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삶이 내 어깨를 붙잡았고, 비범한 시선으로 내 눈동자를 들여다보았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 있었으며 여전히 가장 아름다운 순간처럼 아름다웠다. 조용히 나는 그곳을 떠나 거리를 나섰다.] 두 번째 이야기 <빌케 부인>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쓸쓸하면서도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도시 외곽에 방을 얻고, 그곳에서 만난 집주인 "빌케 부인"은 자신에게 이런 저런 생활할 때의 주의사항을 잔소리처럼 말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어 병에 걸려 죽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 사실에 크게 슬퍼하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그저 어느 날 그녀의 빈 방에 들어가 그 공허함을 즐기고, 자신만의 생각에 빠지며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기괴한" 광경을 만들어낸다.

대본 처럼 두 등장인물의 대화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형식으로 쓰인 이야기도 있고, 등장인물 A가 B 인물에게 쓰는 편지의 형식으로 쓰인 이야기도 있다. 모든 이야기가 2~10장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서 차 안이나 길을 걷다가, 카페 등에서 쉬어가면서 읽기 좋았다. 그렇게 2~5편 정도씩 끊어 가면서 읽다 보니 생각보게 빨리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지난 겨울에 출간된 로베르트 발저의 에세이 <연필로 쓴 작은 글씨>도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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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작품집
로베르트 발저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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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가 2~10장 내외로 구성되어 있어서 차 안이나 길을 걷다가, 카페 등에서 쉬어가면서 읽기 좋았다. 그렇게 2~5편 정도씩 끊어 가면서 읽다 보니 생각보게 빨리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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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삶과 운명 1~3 세트 - 전3권 창비세계문학
바실리 그로스만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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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당시의 사회 모습과 전쟁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세밀한 묘사를 하고자 했는지 느낄 수 있엇다. 러시아문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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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삶과 운명 1~3 세트 - 전3권 창비세계문학
바실리 그로스만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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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세계문학전집만의 독특한 매력, 바로 러시아어 표기! 꼬민쩨른, 노멘끌라뚜라, 라브렌찌 빠블로비치 등등.......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 기준에 따른 익숙한 표기법이 아닌 원어 발음에 충실한 이런 표기법은 낯설면서도 원서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꼬민쩨른이 코뮌테른 이라는 것을 한참 동안 떠올리지 못하다가 주석보고 생각났지만.......ㅋㅋㅋㅋ


자하로프는 사단 참모장의 말을 끝까지 들은 뒤 입을 열었다.

"추이꼬프에게, 만일 살아 있다면 그에게 전하게......."

이어지는 긴 침묵에 교환원이 조심스레 장군을 쳐다보았다. 자하로프는 두 눈에 손수건을 댄 채 서 있었다.

이날 밤, 총 마흔명의 참모부 지휘관이 부서진 벙커들 속에서 불타 죽었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중요하고, 유명한 전투 중 하나인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당시 역사적인 배경 설명들이 잘 되어 있는 책이다.


뚜하쳅스끼, 블류헤르, 예고로프, 레반돕스끼, 스끌랸스끼, 운실리흐뜨 등등.......

제1,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붉은 군대의 여러 군인과 정치인 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다양한 지역들의 이름들이 등장해서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특히 러시아 문학을 잘 접하지 않아서 폭포처럼 쏟아져나오는 러시아시 이름과 농담들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그리고, 작가가 얼마나 당시의 사회 모습과 전쟁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세밀한 묘사를 하고자 했는지 느낄 수 있엇다.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그들의 사랑이 푸른 하늘 아래 포도덩굴 사이에서 생겨났기 때문이 아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반복되다. 구운 대구 냄새가 밴 숨 막히는 지하실에서도, 강제수용소의 벙커 안에서도, 지역 회계실의 주판 튕기는 소리 너머에서도, 방직공장의 먼지 구덩이 속에서도.

그리고 이 사랑 이야기는 다시 폐허 한가운데, 독일군의 급강하 폭격기 아래서, 사람들이 땀투성이의 더러운 몸을 꿀이 아니라 썩은 감자와 오래된 보일러 물로 부양하는 곳에서, 사색을 부르는 고요함은 어디에도 없고 부서진 돌덩어리와 굉음과 썩은 냄새만이 있는 곳에서 피어난다.


러시아문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에는 약간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제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나 사실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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