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 좋은 사람보다 나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관계의 기술
미셸 엘먼 지음, 도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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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애쓰고 노력했지만 남에게 존중받지 못했던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문구부터 마음에 훅 와닿았다.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한다는 말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이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나보다 남을 도와주고 보살피다보면 나 자신을 잃는다. 이기적이라는 말이 현대 사회에서는 나쁜 이미지지만, 남을 더 신경 쓰고 살다간 내가 뒤로 밀리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난다. 세상에선 이타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들은 원하는 걸 잘 말하지 못하고 요구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이타적인 태도는 좋은 사람이 되려는 마음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에서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받았을 때만 자존감을 얻다보니 스스로의 욕구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우선시한다. 누구도 부탁하지 않은 희생을 자처하고 뒤돌아서서 자기에게 신경 써주지 않는다며 꾹꾹 쌓아온 억울함을 터뜨린다. 이 부분을 읽고 팩폭 맞았다.. 흑.

이기적이게 살기 위해서는 선을 긋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 배우는 게 아니라 '다시' 배우는 것이다. 어린아이일 때 자가의 선을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 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예의라던가 남을 위하다보니 점점 거절하는 법을 잊어버린다.

남에게 잘 휘둘린다면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정확히 무얼 원하는지 모르고, 자신의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선을 긋는 법을 모르고, 선을 긋고 죄책감을 느끼고, 미움 받을 거라는 두려움이 있다.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잡고 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뭘까. 내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머지는 선을 그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가족도 연인도 친구에게도 다 통용된다. 실천편인 친절하고 다정하게 건강한 선 긋기에 상황과 예시가 나와있어 무척 유용하다. 끝까지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어야 한다. 누군가 나를 이기적이라고 한다면 "그래!"하고 시원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 일에는 다소 이기적인 마음이 맞는 거같다. 나를 잃으면서까지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은 되지 말자 오늘도 다짐한다. 이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 나도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거같다. 이제 그만 남에게 휘둘리고 나를 위해서 살고 싶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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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은수를 텍스트T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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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떤 은수를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히트를 친 히로시마 레이코의 청소년 소설집이다. 이 책은 위즈덤 하우스에서 발간되어 청소년, 성인 모두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밥이 매우 많고 조금 으스스한 편이다.

목차는 총 3개. 어떤 은수를, 히나와 히나, 마녀의 딸들이다. 모두 인간의 욕망과 관련되어 있다. <어떤 은수를>이 분량이 많았고 각기 다른 시점의 사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엄청난 거물급 재력가인 세이잔은 다섯 명의 남녀를 자신의 저택에 불러들여 1년 간 은수를 가장 뛰어나게 키워낸 자삶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내어주겠다고 선언한다. 모두 세이잔의 재력에 대한 욕심과,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희귀한 은수를 키우는 것에 매우 기뻐한다.

여기서 은수는 돌의 정령으로 주인이 바라는 모습 그대로 자라는 신비한 존재이다. 값이 매우 비싸고 구매처도 확실치 않아 서민은 커녕 일반 부자도 쉽게 가질 수 없다. 이들은 세이잔을 통해 비밀 거래처로 가 은수를 받아온다. 키우는 것도 쉽지 않다. 한달 동안 매일 애정과 피 한 방울을 줘야하고 어떤 모습이 될지 꿈을 꿔야 한다.

세이잔이 부른 사람은 다섯. 허세와 욕심이 그득한 세이잔의 먼 친척 후유쓰구, 부모의 꼭두각시인 후미코, 자수성가 사업가 데루히사, 능력 없는 지아키, 욕심 많은 미녀 데루코. 과연 다섯 명 중 누가 세이잔의 마음에 드는 은수를 키우고 재산을 차지하게 될까?

은수는 주인의 마음을 투영하기 때문에 애초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 은수를 받았을 때 결말이 뻔하다면 뻔하게 되버린다. 나라면 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은수를 아주 잘 키울 수 있을 텐데, 아무래도 세이잔의 재산과 잘 보여야 한다는 여러 욕심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다.

<히나와 히나>는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소년의 이야기다. 죄를 지어 벌을 받는 등대를 지키는 소년과 거기서 발견된 소녀는 둘은 과연 어떻게 될까?

마지막 <마녀의 딸>은 십 몇 년 주기로 마녀에게 딸을 재물로 마쳐야 하는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다. 모든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었지만 어떤 은수들이 비주얼면이나 내용 면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름다운 삽화와 뛰어난 상상력 참 매력적이다. 이 작가 글 참 잘 쓴다. 다작하는 작가라 다음 작품도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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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 작가의 마음과 편집자의 눈으로
최은영 지음 / 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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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림책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

제목처럼 그림책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그림책 편집자로 오래 일하다가 퇴사 이후에는 직접 그림책을 만들게 되었다. 작가와 편집자의 눈으로 그림책을 만드니 놀라운 능력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한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니 정답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림책 쓰기에 막막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림책이 쓰고 싶을까. 저자는 누군가의 뇌리에 뚜렷이 남아 어떤 순간을 떠올릴 만큼 인상적인 순간을 담은 그림책을 쓰고 싶단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그냥 한 번 해볼까하는 가벼운 마음보다는. 왜 내가 이 일을 해보고 싶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동기부여를 찾으면 좋겠다.

그림책은 분량이 적어서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글과 그림이 따로 있고 글에 맞게 그림을 그리면 하수다. 그림을 좀 더 고차원 적으로. 작품적으로 하고 글도 간략하게 재미있게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래서 유명한 그림작가들의 책을 먼저 보며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완벽한 준비보다는 무모하게 시작하고 끝을 보는 게 좋다.

그림책은 어린이 독자를 위한 책이라 어렵다. 어린이 독자에게 미칠 가치관과 생각 전달, 어린이의 마음과 생활을 이해해야 흥미를 끌 그림책이 되고, 아이에게 글을 읽어주는 부모가 있기에 아이와 어른 모두 재미있어해야 할 작품이여야 한다.

반짝이는 사연, 글감, 인상적인 장면,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좋았던 것이 저자가 단락마다 추천 그림책을 소개하는 것이다. 간략한 내용과 추천 이유를 알려줘서 도움이 된다. 그림책을 써보고 싶고 궁금한 사람을 위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책 크기도 작아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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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1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미노루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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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으로 대 히트를 친 히로시마 레이코의 신작이다. 이 시리즈는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10권짜리 책의 시즌 2다. 아직 시즌 1을 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무리없이 재밌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삽화가 너무 예쁘다!! 등장인물들이 다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더 이야기가 재밌게 다가온다.

주인공은 야스케로 요괴의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14살 겨울에 사랑으로 키워준 양아버지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런데 양아버지가 아기로 돌아왔다?! 양아버지 센야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아기로 되돌아왔는데 야스케는 센야라는 것을 알아채고 센키치라고 이름을 바꾸고 규조네 가족들과 함께 남동생으로 키운다. 센키치가 6살이 되는데 자신은 형에게 민폐만 끼친다고 생각해서 가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옆집 구조네 가족의 쌍둥이 자매 아마네와 긴네에게 들켜서 무산되지만, 쌍둥이 자매랑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다 웬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사라져 버렸다. 야스케와 센키치는 견신의 우두머리의 도움으로 쌍둥이 자매를 구하러 가게 되는데 과연 무사히 구해올 수 있을까?

다 읽고 나서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여사님이다 싶다. 전천당 외에도 다작을 하셔서 <고양이마을><마녀선생님><혼령장수><십년 가게><모모한약방><마석관> 등등 여러 책들을 읽었는데 요괴와 아이를 좋아하다 보니 전천당이랑 혼령장수 다음으로 이 책이 제일 재밌었다. 일본은 요괴의 나라 답게 매실 요괴, 토끼 요괴, 뚱뚱한 참새 요괴 ㅋㅋ 다양한 요괴가 있어서 이야기 소재도 풍부하고 보는 눈도 즐겁다. 우리도 한국 요괴를 활용한 판타지 동화가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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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책꿈 6
기지 가에코 지음,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송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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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한밤중에 갑자기 아픈 아이가 있으면 달려오는 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선생님.

유나는 한밤중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일어나는데, 옆에서 자고 있던 동생이 토를 하고 끙끙 앓고 있었다. 부모님을 깨우고 전화번호부의 병원에 전화를 해보는데 받지 않는다. 119에 전화하려던 그때 유나는 빛이나는 번호를 하나 발견하게 되고 전화를 걸게 된다. 바로 나타난 의사는 조금 이상하다?!

부릉부릉. 오토바이 엔진소리에 현관으로 나가니. 보통 오토바이의 반의반 밖에 안되는 미니 오토바이를 타고 온 것은 고양이 의사다. 작은 헬멧과 작은 고글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하얀 가운도 입고 있었다. 낮에는 자기 때문에 밤에만 일하는 야간 전문 의사로 일한다. 로베르토는 진짜 의사처럼 아이를 살피고 진단을 하고 상태를 살피고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그렇게 동생의 상태가 좋아진다.

그리고 이 고양이 이상하다. 분명히 고양이 의사인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다른 가족들이 모두 로베르토를 원래 키우던 고양이라고 한다. 대체 이 고양이의 정체가 뭘까. 왜 유나만 이 고양이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까?

한밤중 응급 아이만을 치유하는 고양이 의사. 소재가 참 재미있다. 하지만 이게 시리즈가 아니라 단권인데 고양이의 정체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 고양이의 정체는 대체 뭐였을까. 왜 고양이 의사가 된 걸까. 뭔가 2권이 나와서 고양이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 재미있지만 아쉬움과 궁금함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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