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 놈의 바카라
오현지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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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그리고 도박 중독에 빠진 한 사람의 중독된 생활, 그 이후..

도박 중독에 관한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몇 시간 만에 다 읽었다. 흡입력이 도박 수준이다.
게임하는 방법, 이기는 법, 이런 얘기가 아니라,
도박 중독자(?)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라 더 흥미로웠다.
 
정말 현실감 넘치는 소설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결말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역시 소설이구나. 싶었는데, 작가님 실화였다.

도박으로 돈을 잃었든, 돈을 벌었든, 절대 끊지 못하는 것이 도박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단도를 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주인공이 대단하면서 걱정되기도 한다.
한 달 동안 피곤하게 힘들게 버는 월급을, 한 시간이면 벌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고, 엄청난 의지다.
작가님의 의지를 존경하고, 지금의 (거지 같을) 직장 생활을 응원한다.
그리고 바카라로부터 계속 자유로우셨으면 좋겠다.

 

 

도박뿐만 아니라 다른 위험한 것에 중독되신 분들도
다시는 그것의 노예가 아니길,
쇠사슬을 끊어내고 자유로워진 발목으로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길,
내일을 꿈꾸는 평범하고 평온한 삶을 사시길,
모든 중독자들이 그렇게 되길,,,


커피 중독자인 나도 커피를 끊어야하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02-740-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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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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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탐정단. 너무 대단한거 아닌가요?

단순히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닐텐데,

거기에 엄마, 주부라는 힘이 추가되어 사건을 해결한 게 아닌가 싶다.

중반부까지 읽었을 때, 박ㅇㅇ씨가 범인일 것 같은데,

아.. 범인같은데.. 범인이면 안되는데..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아니길 바라면 읽는데 스마일맨의 정체가 밝혀져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추리 소설은 반전의 묘미인가..

이런 사건 사고는 없어야겠지만,

우리 아파트에서 이런 사고가 생기고, 나와 같은 아파트에 그 범인이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하다.

하지만 내 아이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이웃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어쩌면 겁없이 뛰어든 아줌마들은

정말 아줌마의 힘이 뭔지 보여줬다.

아줌마들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는 분명 존재했고,

티비보던 실력으로 찾아낸 화면들을 보면 눈썰미도 좋았고,

매일 모여 수다떨던 실력으로 이끌어내는 피해자 진술?도 굉장했다.

실행력도 대단했고, 용기가 대단했다. 진짜 위인들이다.

그리고, 왓슨! 마지막까지 너무 멋졌다.

매번 귀찮아하고 곤란해하면서도 아낌없이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고

마지막엔 엄청난 한방까지. 왓슨 멋진사람!

유머적인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만약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결코 범인을 잡겠다고 나서는 용기는 없었을 것이다.

소설/드라마/영화와 현실은 다른거니까.

모자이크도 편집도 없으니까..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사건사고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살롱 드 홈즈-주부탐정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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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좋아요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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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본다. 12살 작가님의 책은..

게다가 동화책은 학교를 다닌 이후에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냥 동화책이라고 생각했다면 궁금하지 않았을 책.

하지만 12살 어린이가 동생들에게 읽어주고 싶어 만든 책이라고 하니 기특하다고 해야하나?

궁금증과 함께 약간 감동적이기도 했다.

나는 12살 때 뭐했나, 생각이 들면서,

나는 동생들을 위해 뭘 해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릴 때 동생들에게 책 읽어준 적도 없었던 것 같고,

질투한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런 나로 인해 동생들이 질투를 했을지는 모르겠다.

동화책 읽으면서 느껴야 할 감정이 맞는지

의문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책의 처음은 질투?로 시작한다.

엄마한테 배신감도 들고, 동생도 밉고,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 것 같고,

엄마는 항상 동생편인 것 같으니까.

하지만 동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니,

엄마에게도 동생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질투심마저 사라졌다.

동물들은 저마다 함께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함께 춤을 추고, 함께 달리고,

함께라서 행복해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단어. "함께"

우리는 **이야. 함께 ~할래?

자꾸 상기하게 되는 작가의 나이.

열 두 살이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책을 만들 수 있다는게 계속 놀라웠다.

게다가 그림마저 잘 그린다. (나보다 잘 그리는 듯;;)

조카와 함께 동물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내용도 꽤나 교훈적이고 좋다.

아이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동화책 같다.

특히 형제자매가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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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여름 - 이정명 장편소설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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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진실, 오해와 착각, 그로인한 복수와 파멸...

한 학생의 죽음으로 시작된 오해는 두 가정을 파괴시켰고, 급기야 거짓을 진실로 믿으며 인생을 건 복수를 한다.

 

책을 읽으며 모두를 의심했지만, 그 때마다 엄청난 반전이 있었다. 모두가 범인이면서 모두가 범인이 아닌 사건. 모두가 용의자였으며, 모두가 피해자였다.  그리고 어쩌면 아직 진범이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복수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 그가 모든 것을 가졌을 때 무너뜨리기 위해 그에게 무엇이든 쥐어주고자 했던 사람. 나에게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고, 나를 걸었기에 가능한 복수라 생각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결말이 너무 씁쓸하고 아쉽지만, 사랑? 행복? 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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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에서 살아남기 -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또라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이용택 옮김 / 니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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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나 일정 수의 또라이는 존재하고, 만약 또라이가 없다면 내가 바로 또라이라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있지 않은가.

 

 

일이 힘든 건 참아도 사람이 힘든 건 못 참는다는 모든 직장인들의 공감 포인트.

 

 

세상엔 수많은 또라이가 존재한다.

학교, 회사, 모임 등 어느 집단에나 또라이는 있다.

작가님이 분류한 또라이 프로파일34

그 이상의 또라이 유형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작가님의 책을 읽기 전에는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신종 또라이와 일하는 게 힘들고,

볼 때마다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줘서 대처할 방법을 몰라

어떤 유형일지, 어떻게 대처할지 도움을 받고 싶었다.

 

 

불행인지 최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은 손에 꼽기 힘들 만큼 여러 개에 해당된다.

하나의 유형에도 속하지 않을 수 없듯이 하나의 유형에만 속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복합형 또라이..

아.. 나는 또라이 축에도 못 끼는구나.

 

 

이 책을 읽고 그나마 위안이 되고 힘이 되었던 건 당연히 동질감이다.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여기에만 있는 건 아니구나,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단 말야? 별사람 다 있네.

좋은 위로 방법은 아니지만, 같은 불편함을 겪은 이야기를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다 보니 책을 다 읽은 후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조금 내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세상엔 많은 사람이 살고, 그만큼 많은 또라이들이 존재하지만,

나도 누군가에겐 신종 또라이, 복합형 또라이일 것이다.

조금씩 이해하고, 조금 더 배려한다면 조금은 스트레스가 덜 하지 않을까,

물론 나를 위해서.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아.. 맞아. 이 사람도 이래. 그때 그 사람이 그랬어.

읽는 내내 공감의 감탄사를 하게 만든 책.

내가 어떤 유형인지 찾아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든 책.

고맙습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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