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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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탐정단. 너무 대단한거 아닌가요?

단순히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닐텐데,

거기에 엄마, 주부라는 힘이 추가되어 사건을 해결한 게 아닌가 싶다.

중반부까지 읽었을 때, 박ㅇㅇ씨가 범인일 것 같은데,

아.. 범인같은데.. 범인이면 안되는데..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아니길 바라면 읽는데 스마일맨의 정체가 밝혀져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추리 소설은 반전의 묘미인가..

이런 사건 사고는 없어야겠지만,

우리 아파트에서 이런 사고가 생기고, 나와 같은 아파트에 그 범인이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끔찍하다.

하지만 내 아이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이웃을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어쩌면 겁없이 뛰어든 아줌마들은

정말 아줌마의 힘이 뭔지 보여줬다.

아줌마들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는 분명 존재했고,

티비보던 실력으로 찾아낸 화면들을 보면 눈썰미도 좋았고,

매일 모여 수다떨던 실력으로 이끌어내는 피해자 진술?도 굉장했다.

실행력도 대단했고, 용기가 대단했다. 진짜 위인들이다.

그리고, 왓슨! 마지막까지 너무 멋졌다.

매번 귀찮아하고 곤란해하면서도 아낌없이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고

마지막엔 엄청난 한방까지. 왓슨 멋진사람!

유머적인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만약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결코 범인을 잡겠다고 나서는 용기는 없었을 것이다.

소설/드라마/영화와 현실은 다른거니까.

모자이크도 편집도 없으니까..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사건사고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살롱 드 홈즈-주부탐정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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