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께라서 좋아요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 읽어본다. 12살 작가님의 책은..
게다가 동화책은 학교를 다닌 이후에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냥 동화책이라고 생각했다면 궁금하지 않았을 책.
하지만 12살 어린이가 동생들에게 읽어주고 싶어 만든 책이라고 하니 기특하다고 해야하나?
궁금증과 함께 약간 감동적이기도 했다.
나는 12살 때 뭐했나, 생각이 들면서,
나는 동생들을 위해 뭘 해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어릴 때 동생들에게 책 읽어준 적도 없었던 것 같고,
질투한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런 나로 인해 동생들이 질투를 했을지는 모르겠다.
동화책 읽으면서 느껴야 할 감정이 맞는지
의문스럽고 당황스러웠다.
책의 처음은 질투?로 시작한다.
엄마한테 배신감도 들고, 동생도 밉고,
나한테만 뭐라고 하는 것 같고,
엄마는 항상 동생편인 것 같으니까.
하지만 동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니,
엄마에게도 동생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질투심마저 사라졌다.
동물들은 저마다 함께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함께 춤을 추고, 함께 달리고,
함께라서 행복해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단어. "함께"
우리는 **이야. 함께 ~할래?
자꾸 상기하게 되는 작가의 나이.
열 두 살이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책을 만들 수 있다는게 계속 놀라웠다.
게다가 그림마저 잘 그린다. (나보다 잘 그리는 듯;;)
조카와 함께 동물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내용도 꽤나 교훈적이고 좋다.
아이들이 보기에 아주 좋은 동화책 같다.
특히 형제자매가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