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 미트 파이 Angel Meat Pie
D[di:] 지음, 정유리 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난 상당히 재밌게 읽은 책이다.
노블코믹이라는 새로운 장르도 신선했고,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한동안 엔젤미트파이에 빠져 어디고 이 글자를 쓴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Angel Meet Pie 라고 생각했다고 해서 나는 웃었다.

예쁜어감과는 다르게 천사고기파이라는 살벌한 뜻을 가진 이 책은
사실 상당히 매니악적이지만, 그만큼 매력과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판 팀 버튼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잔혹동화 랄까

몇가지의 단편만화로 구성된 이 책은
읽은지 반년이 넘었음에도 그 강렬한 스토리와 그림체때문에
아직도 스토리와 그림들이 머릿 속에 남아있다.
 
약간은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끌릴만한 만화,
그림체도 요시토모 나리 뺨치게 매니악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만약 지극히 정상적이고 재미있는 만화를 기대한다면 이 책은 사지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당신이 매니악 함에 목마르다면 당장이라도 사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 여담이지만 수록된 싱글음악CD 또한 굉장하다.
D 이 사람 대체 정체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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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방향 - 부천만화정보센터 출판지원 우수만화동인지 5
안아줘 지음 / 새만화책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이 것이 내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나의 그리는 것에 그렇게 달콤하지 못해서
그저 꿈꾸는 것으로 남아있지만, 노블코믹이나 이런 동인지의 만화를 가끔 사보곤한다.

우수동인지로 뽑힌 이 만화는
실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사실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정도로 내 안목이 좋은 것은아니지만,
읽는 내내 흥미로웠고 재미로 보는 만화책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만학도라면 책장한켠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 절대 재밌을 거라 여겨 구매하지는 말 것,
재미는 상당히 떨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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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젤리 바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저도 바나나바 구입했었습니다.
우선 향은 굉장히 달콤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보습력도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오렌지 빛깔이다보니
발색은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았던거 같아요
뭔가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였달까?
그런데 친구는 또 굉장히 발색이 예쁘게 되어서 친구녀석 줘버렸는데,
발색은 개인차가 있는 것 같네요

그냥 이 가격대에 편하게 쓸수 있는 제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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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료하던 차에 재미있고 싱싱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걸은 재미있지도 싱싱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나빴다고 하기엔 꽤 훌륭한 작품이다.

다섯가지 단편들은 하나같이 적당히 나이가 들어 그 나이에 있을법한 고만고만한 고민거리들을
가지고 있는 OL, 즉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모두다 파릇파릇해서 아름다웠던 젊은 기억을 가진 소위말하는 노처녀들이지만
띠동갑의 신입사원을 짝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남편보다 높은 지위와 연봉을 가지고 있지만 자녀계획은 아직,
회사에선 자신보다 나이많은 중년남성의 상사로 군림하지만 이 일이 생각보다 수월치않고,
자신이 아직도 걸이길 바라지만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고,
평생 독신으로 자신의 집따윈 가지지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어 그 생각이 바뀌기도하고,
이혼녀로 혼자 회사생활을 하며 아들과 살아가기도 한다.

이 여성들의 삶은 절대 달콤하지도 환희차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하나같이 실제로 내 바로 옆에서 숨쉬고 있을 것 같은 여자들의 담담한 현실이다.
하지만 오쿠다 히데오가 이 여성들의 바라보는 시각은 멋지다.
현실은 현실이지만, 우울하지도 축 가라앉지도 않는다.

걸은 아니지만, 걸이고 싶은 모든 여성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다.
걸은 이 시대 모든 우먼들을 위한 씩씩한 즐거운 소설이였다.
그래서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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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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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미미여사를 접했고, 아직 미미여사의 다른 책은 접해보지 못해서
다른 분들처럼 이 것보다는 이렇다 저 것보다는 저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이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이 미야베의 소설들을 처음 접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89년도 출판되었다. 그 당시 내 나이는 고작 세살이였지만
미야베의 세상은 관대해서 18년이 지나 21살이 된 내가 읽고있어도
전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않고 오히려 내가 고작 세살 때에 이 사람이 느끼고 그렸던 세계가
너무나 놀랍도록 훌륭해서 내 속 깊은 어딘가에 굳어버렸던 감성을 깨어나게 만든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의 미야베의 열정 또한 느껴져서 나 자신또한 훈훈함을 자아내게 만들고,
내가 처음 접한 미미여사의 작품이 '마술은 속삭인다'임에 감사함을 느낀다
몇달전 친구가 권하였던 스텝파더스텝이나 그 친구가 읽고있었던 이유 모방범들이
미미여사의 세계에서 뛰쳐나왔다는 것,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 자체를 모르고 스쳐갔던 것이 신기하기까지하다.

확실이 도둑이 두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스텝파더스텝이나 이유 모방범들은
내가 꺼려하기 좋은 작품이였다 이유는 너무나 두텁고 무거워보였고
스텝파더스텝이나 모방범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마술은 속삭인다를 읽는 순간, 나는 달라졌다.
미미여사의 세계관에 뛰쳐들 준비가 된 것일까
언뜻 미숙한 내가 보기에도 미미여사의 작품은 테크닉이 뛰어나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꽤나 괜찮았던 엔딩이며 신선한 반전, 극적인 요소들과
테크니컬한 소재, 곳곳에 숨어있는 사람냄새...

미미여사의 그 인간적인 고통과 모순, 인내들을 끌어내는 작품관이 좋아졌다.
주인공의 우직함과 그 용기 그 뜨거운 분노와 눈물, 따스한 인정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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