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제페, 한가지만 물어 보겠는데, 어째서 이번엔 삼단 뛰기 같은데 사로잡힌 거지? "
"으-응, 이유는 잘 모르겠고요."
쥬제페가 말했다.
"그냥, 어느 날 저녁에 빈터에서, 그러니까, 그게, 메뚜기를 봤어요."
"메뚜기?"
"네. 메뚜기가 여름을 다 보내고 필사적으로 뛰는 것을 보고 있자니까,
아, 나도 뛰어야지,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 마음이 그때는 왠지 평소처럼
노래로 나오지를 않고, 몸이 앞으로 앞쪽 자연히 움직여 버리지 않겠어요?
맞아요, 어느새 내 몸이 점프를 하고 있었는데, 그 뛰어야지 하는 마음이
딱 세 걸음 만에 찰싹쿵 하고 가슴 저 밑바닥에 자리잡고 만 거예요.
계절도 다 지나가서 이 부근에서는 이제 메뚜기를 볼 수 없지만,
저만이라도 당분간 뛰려고요. "-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