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키드
정유미 글 그림 / 너머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종종 지나친 생각에 곤란하기도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자신의 이기적임을 탓하기도 하고 종잡을 수 없는 우유부단함과
현실에서의 깊이 패인 골에 스스로 자학함을 회피할수도 멈출 수도 없다.
지은이는 그런 것들을 그림과 한줄의 글귀로 간략하고 통렬하게 요점을 찌른다.
그 자신도 이렇게 표출함으로서 자신을 치료하는 것 같다고 하니
음 읽는 나도 마음의 시름을 한꺼플 벗긴 기분이다.
전체적인 일러스트와 글귀들은 멋진 블랙코미디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완성도도 좋은 편인 것 같지만, 역시 아랫 님과 같은 의견으로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많이 눈에 띈다. 동화책처럼 하드커버였다면 훨씬 메리트가 있었지 않을까
글씨체또한 책의 분위기나 이미지와 동떨어져 시선을 흐뜨린다.
조금만 더 신경썻더라면 소장가치를 가진 훌륭한 북이 됐을 법한데
여러모로 편집과정에서 소장가치를 뚝 떨어뜨린 안타까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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