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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다르지 않다 ㅣ 인물로 읽는 한국사 (김영사) 5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좋다, 나쁘다의 의미 판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역사의 판단은 쉽게 내려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 책.
우리 나라에 영향을 준 종교를
불교/ 도교/ 기독교(천주교,개신교)/동학(천도교)로
나누어서 몇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기술한 이 책은
고등학교때 국사를 배우면서 막연히 생각했던
우리나라의 종교들에 대해서 전체적인 윤곽을 잡아주고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야할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방법을 알려준다.
소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제시해 주듯이.
과연, 진리는 다르지 않다.
불교도, 도교도, 기독교도, 천도교도
자신을 다스리고 선을 행함은 다 같은 맥락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자신을 신격화 시켜 지금 흔히들 이야기 하는 사이비종교?의 냄새를 풍기는
웃긴 이야기도 있었지만,
결국은 인간, 모두가 '잘'살기 위해서
그리고 인간들 개개인의 힘을 모으기 위해서
종교는 강력한 수단이 되었다.
천주교 신자인 나도 가끔 생각한다.
만약,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이 거짓이고,
수천년동안 갈고 닦아져 진실인것처럼 보이는 그런 단체이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결국 인간이 잘 사는 방법은,
서로 사랑하고 희생하고 봉사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천주교의 교리가 제시하는 것은 참으로 부합했고.
그것이 진리임을 믿으니까.
어떤 종교를 믿는 신자이든, 다 똑같지 않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자신의 전 생애를 바친 그들도.
그런 확실한 신념으로 나아갔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