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스 강의 하우스보트
존 켄드릭 뱅스 지음, 문지영 옮김 / 크롭써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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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카론이라는 사공을 초대해서 거대하고 화려한

하우스보트 안에서 벌어지는,

위대한 사람들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어쩌면 우스꽝스럽기도 한 대화를 모아놓은 글.

그런 가운데서도 중간중간 아차, 하는 깨달음을 준다.

 

하우스보트 위원회에서 카론이라는 저승의 뱃사공을 하우스보트로 초대하면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세익스피어,카우시스, 데모스테네스, 롤리경, 존슨, 공자 등등

우리가 어디서든 한번쯤은 들어본 사람들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실제로는 세익스피어가 지은게 아니라

베이컨경이 지었다는 이야기로 저작권 논쟁을 하기도 하며

소설속에 주인공들이 직접 등장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도 한다.

고매하게만 느껴졌던 시인들이 다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화가와 요리사를 비교해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철학은 질투를 훔쳐간다. 난이러한 진리를 인생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깨닫는 행운을 누렸을 뿐이라네(p.40)'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디오게네스가 한 말이

유난이 마음에 남았는데, 아마 지금 내 마음이

그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런 자유로움을

간절히 원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인물들마다 친절하게 달아놓은 주석들때문에

굳이 다른 서적이나 인터넷을 뒤지지 않아도

그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알 수 있었고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책을 덮을 때는 그렇게 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정말 뿌듯했다.


다만, 이 하우스보트에도 초대되지 못했던 수많은 위대한 여성들이

조금 안타까웠고, 다음에는 그 여성들로 이루어진 위원회가 있는

하우스보트 속편이 등장하기를 살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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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4 2009-06-1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구경하다가 왔어요. 서평을 참 잘쓰시네요. 종종 놀러올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