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 오늘을 견딘 당신에게
박수경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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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지음, 행복우물출판

사람은 누구나 위로를 원한다.

그런데 살아갈수록 깨닫는다. 진짜 위로는 괜찮아라는 말보다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시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이 책은 거창한 해결책 보다는 오히려 지친 하루 끝에서

조용히 등을 토닥여 주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세겨질 것 같다.

나 역시 삶의 흔들림 속에서 버티는 것이 익숙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조직 안에서의 무게,

관계 속에서의 책임,

그리고 스스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던 시간들

그 시간들을 지나며 알게 되었다.

사람은 강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작은 위로 하나로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을.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잘 살아야 한다보다

잘 견뎌야 한다를 이야기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위로는 특별한 말이 아니다.

내 아픔을 부정하지 않는 것,

그리고 오늘을 살아낸 나 자신을 인정해 주는 마음이다.

삶이 버거운 날,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날에

조용히 곁에 두고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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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 그곳에 살아 있는 감각과 기억에 대하여
아키코 부시 지음, 박지영 옮김 / 멜라이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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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
아키코 부시 지음 | 박지영 옮김 | 멜라이트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물건마다 하나의 추억이 묻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나 역시 학창시절부터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던 물건들을 하나둘 품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물건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것은 결국 나의 시간이자 추억이 된다.

작가는 그런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것 같다.
손때 묻은 사진 한 장, 빛바래고 가장자리가 뜯긴 수첩 속 메모들.
그 모든 것들은 결국 ‘나를 기억하는 방식’이 아닐까.

아픔보다는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던 기억들이 낡고 사소한 것들의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것이다.
반대로 잊고 싶은 기억이 담긴 물건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늘 새것과 화려한 것을 좋아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순간의 감정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이 흐른 뒤 더 오래 남는 것은 손에 익숙했던 물건, 기억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것들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가장 소중한 기억의 파편들.

가끔은 그 흩어진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한번 모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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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0살 할머니
이인 지음 / 향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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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세상을 떠난 나의 할머니가 생각났다.
11남매를 키우며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오셨던 우리 할머니.
2018년 10월 어느 가을날, 97세의 나이로 홀연히 떠나셨다.

IMF로 모두가 힘겨웠던 시절, 대학생 손자였던 내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내어주시던 할머니가 있었다.
반찬 하나 더 얹어주시며 “많이 먹어라” 하시던 목소리.
그리고 꼬깃꼬깃 접어 모아두었던 지폐를 말없이 손에 쥐여주시던 거친 손.

그때는 몰랐다.
그 평범한 순간들이 얼마나 깊은 사랑이었는지.
오십이 된 지금에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나의 200살 할머니』는 누군가의 오래된 기억과 사랑, 그리고 가족의 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은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결국 우리의 이야기다.

책 속 할머니의 모습은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바로 그 평범함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특별함은 때로 금세 익숙해지지만, 평범한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삶 깊숙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가장 늦게 깨닫는 것은 결국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의 사랑이라는 것을.

조용히, 그러나 오래 마음에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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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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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외로움과 화해해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낯선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던 시간,

사람들 속에 있어도 나의 마음 한구석은 늘 고독했다.

잠시 도시를 떠나 살아왔던 울릉도에서의 삶은 괜찮은 척 살아갔지만

문득 문득 누군가의 안부가 간절했던 날들이 있었다.

내 삶의 시간은 그랬었다.

 

그 시간을 넘어 안부를 전하며는 그런 시간을 지나 만난 책이었다.

헤르만 헤세는 흔들리는 삶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듯했고,

빈센트 반 고흐는 외로운 영혼도 끝내 자신만의 빛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 책이 아픔을 쉽게 극복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불안과 외로움까지도 삶의 일부라고 조용히 끌어안아 준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지나온 시간 속의 나에게 안부를 건네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참 애쓰며 살아왔구나.”

이 책은 누군가의 위로라기보다

삶의 한 시절을 함께 걸어주는 조용한 동행 같은 책이다.

 

@gbb_mom @water_liliesjin @motiv_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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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명쾌한 금강경
이정서 지음 / 이른아침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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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명쾌한 금강경』 – 이해되는 순간, 시선이 달라진다

금강경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용보다도 한자해석의 어려움이라는 부담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단순히 번역을 넘어, 한자의 의미와 맥락을 짚어가며

문장이 왜 그렇게 해석되는지를 설명하려 하는 점이 좋다.

(한자를 배운 세대가 아니라면 특히 접근하는 것이 부담일 될 것이다.)

그래서 독자는 읽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종교적 접근이기보다 삶의 무언가를 채워주는

글이라 생각이 된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던 방식을 조금씩 내려놓게 만든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경전 해설서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정리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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