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전면 개정판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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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단순한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과 관계가 만들어내는 살아 있는 구조로 설명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골목, 계단, 창문, 거리의 배치까지도 사실은 인간의 삶과 심리를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다.

책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 건축 이야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를 들어, 왜 어떤 도시는 걷고 싶고, 어떤 공간은 불편하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 답을 건축적 시선으로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좋은 공간은 사람을 만나게 만든다는 메시지다. 단순히 예쁜 건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구조가 도시의 본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단절되어 가는 관계에 대한 하나의 해답처럼 느껴진다.

또한 이 책은 도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담고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 자동차 중심의 도시 설계 등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환경들이 사실은 인간 중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짚어낸다. 그 덕분에 독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가로 확장하게 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아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인문서이지만, 읽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 하나가 더 생긴다.

도시는 결국 사람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곧 좋은 도시를 만드는 시작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설득력 있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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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트렌드 2026 - 금리 이후의 시장, 구조로 읽는 미국 부동산의 다음 사이클
김효지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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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먼저 무거운 주제이다. 전문 분야의 사람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 조금 난해한 이야기들이 있을수 있으나, 그래프 및 데이터를 인용하여 독자들이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작가의 배려가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점을 먼저 서두에 이야기 하고 시작한다.

부동산은 언제나 사람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주제다.
우스갯소리처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먼저 떠오를 만큼, 우리 사회에서 땅과 건물은 곧 ‘부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거두절미하고, 미국 부동산 시장은 세계 경제의 흐름과 맞물려 움직인다.
특히 전쟁과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현금성 자산보다 부동산이라는 실물 자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된다.
세계의 정치·경제·군사적 힘의 균형 속에서 시장이 요동치는 지금, 그 변화를 읽는 일은 단순한 투자 정보를 넘어 시대를 이해하는 하나의 지표라 할 수 있다.

《미국 부동산 트렌드 2026》은 이러한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는 단순한 가격 전망이나 지역 추천을 넘어, 경제와 정책, 인구 구조 변화, 그리고 기술 발전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풀어낸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흐름을 읽게 한다’는 점이다.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금리, 인플레이션, 공급과 수요의 변화 같은 개념을 쉽게 설명하면서,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히 “어디가 오른다”가 아니라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또한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다루면서도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감각을 유지한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변화의 본질을 ‘사람’에서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이동, 라이프스타일 변화, 원격근무 확산 등 사회적 흐름이 주거 형태와 부동산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며, 결국 부동산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선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 책은 투자 지침서이면서 동시에 시대 흐름을 반영한 기록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싶은 이들, 그리고 단기적인 수익보다 큰 흐름을 읽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책을보고 전체의 흐름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간을 두고 읽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면서 우리나라 부동산의 흐름도 함께 비교, 분석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서평은 이든하우스(@edenhouse_pub)로부터 책을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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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미쳐라
리치파카(강연주)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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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미쳐라』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는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단 1년, 제대로 미쳐보라”는 메시지를 통해 삶을 바꾸는 집중의 힘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을 이야기하는 데 기치지 않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실행’에 초점을 맞춘다.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환경이나 조건을 탓하기보다 스스로를 몰입의 상태로 밀어 넣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읽다 보면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은 ‘시간에 대한 태도’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막연한 계획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행, 그리고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점에서 실천적인 메시지를 남긴다.
이 책은 특히 지금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 혹은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도, 단 1년 동안의 몰입이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딱 1년만 미쳐라』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단 1년이라도, 인생을 걸고 살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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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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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훔친 부 편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라, 자본이 작동하는 구조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과 사고방식을 짚어준다.

우리는 흔히 성실함과 절약을 미덕으로 배워왔다.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저축하면 언젠가 부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

그러나 이 책은 그 익숙한 공식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 같다.

우리가 따르고 있는 이 기준이 과연 나의 삶과 맞닿아 있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것은, 부의 본질은 결국 인간의 심리와 철학에 기반한다는 점이었다. 많은 학자와 철학자들이 이야기해 온 부 역시 단순한 축적이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느냐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부는 얼마를 모았는가가 아니라,

그 부가 나의 삶의 방향과 일치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아끼고 저축하는 성실함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내가 모으고 있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세네카의 말이 떠오른다.

필요한 것이 적을수록 인간은 더 자유로워진다는 그의 통찰처럼,

부는 결국 더 많은 소유가 아니라 더 큰 자유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지금 내가 쫓고 있는 부는

내 삶의 자유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가.

 

결국 부란 많이 가진 상태가 아니라,

잃을 것이 없어도 두렵지 않은 상태,

그리고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낄 수 있는 상태라는 것.

우리가 쫓아야 할 것은 축적된 부가 아니라

자유로워질 수 있는 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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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선, 양버즘나무 그늘 중편선 3
김시홍 지음 / 그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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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선』에 실린 「양버즘나무」는 조용히 스며드는 이야기다.
크게 요동치는 사건 없이도, 마치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전개되며 독자를 그 안으로 이끈다. 그 중심에는 ‘양버즘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들의 시간을 함께 견디고 기억을 품고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작품 속에서 ‘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이자 마음의 경계를 의미하고, ‘물’은 그 경계를 넘나드는 감정의 흐름처럼 다가온다. 인물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조심스럽게 선을 그으며 살아가지만, 결국 감정은 물처럼 번지고 스며들며 그 선을 흐릿하게 만든다.
절제된 문장이 깊은 울림을 준다.

인상적인 점은 시간의 흐름이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독자는 어느 순간 인물의 기억 속에 함께 머물게 된다. 마치 오래된 나무의 나이테를 따라가듯, 한 사람의 시간이 조용히 쌓여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이 소설은 특별한 결말보다, 읽고 난 뒤 남는 감정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양버즘나무 아래에 가만히 서 있는 듯한 여운, 그리고 지나온 시간과 관계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잔잔한 울림이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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