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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의 별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2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6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인디고의 별.
개성강한 가족이 모여 사는 바나나 하우스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바나나하우스의 첫번째 이야기에서 입양한 둘째딸 새피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가는
두번째 이야기 인디고의 별에서는 바나나 하우스의 유일한 아들 인디고가 겪는
사춘기 소년들이 부딪치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따돌림,
학내폭력,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엄마, 아빠의 이별등에 대해서
특유의 유쾌한 문장과 신선한 대화로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힐러리 메케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놀라움을 넘어서는 존경심마저 갖게되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설정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구성과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화는 내공이 깊지 않은 작가에게선
도저히 나올수 없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 내용은 이렇습니다.
1편에서 조금은 감지한 부분이지만 바나나 하우스의 엄마와 아빠는
이제 따로 사는것이 조금은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이혼 혹은 별거라는 말이 나오진 않고 있지만
막내딸 로즈를 제외한 모든 가족은 이제 부모가 떨어져 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르져.
전편은 주인공이었던 새피는 절친 사라와 함께
더이상 부모를 걱정시키지 않는 활달한 숙녀로 성장했구요.
맏딸 캐디는 풋풋한 대학생이 되어 자유로운 연애를 경험하는 중입니다..^^;;
책의 주인공 인디고는
학교에 어리석은 패거리들에게 굴복하지 않으며 왕따를 이겨내는 과정을 겪는중이구요.
그 과정에서 마음을 나누는 톰이라는 친구를 만납니다.
인디고와 톰이 힘을 합쳐 왕따를 벗어나는 과정은 억지스러운 설정을 쓰지 않고서도
너무 자연스럽고 공감되게 그려집니다. 작가의 능력이죠..^^
더불어 인디고의 친구 톰이 겪는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바나나 하우스에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편입되면서 치유됩니다.
뭐..그 과정에서 톰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막내 로즈의 이야기는
내용의 활력소로 자리잡구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결코 산만하거나 혼란스럽지 않은 구성으로
책장의 마지막까지 시선을 뺏는 책.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읽어보실만한 책입니다..^^
" 우리가 신경 안써도 조금 있으면 별이 뜨겠지? "
"아마도."
인디고가 철학적으로 응대했다.
-본문중에서-